전체기사

2025.06.19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

암호화폐 거래소 무더기 퇴출 위기…KB국민·하나·우리 계좌 발급 안할듯

URL복사

 

 

자칫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도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오는 9월 이후 은행 실명계좌 발급 문턱을 넘지 못한 암호화폐 거래소들의 무더기 퇴출이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거래소들의 집단 폐쇄가 현실화될 경우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오는 9월24일까지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정보보호관리체계 인증 등의 요건을 갖춰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신고하고 심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국내 주요 시중은행들이 실명계좌 발급에 난색을 표하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하나·우리은행은 암호화폐 거래소와 실명계좌 발급 등의 계약을 하지 않기로 내부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실명확인 가상계좌 이용계약을 맺은 곳은 빗썸·업비트·코인원·코빗 등 4곳뿐이다. 신한은행은 코빗, NH농협은행은 빗썸과 코인원, 케이뱅크는 업비트와 제휴를 맺고 실명계좌를 연결해주고 있다.

 

지방은행, 인터넷은행 등에도 실명계좌 발급을 내주지 않는 분위기가 확산할 경우 20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거래소들의 집단 폐쇄가 현실화될 전망이다. 은행들의 소극적인 태도에는 금융당국을 대신해 거래소의 안정성 등을 평가한 후 발급 여부를 결정하는 책임을 떠안으면서 금융 사고 등에 대한 부담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와 학계에선 9월 이후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부실한 거래소들을 걸러내야 하지만, 이 과정에서 건전한 거래소들도 문을 닫으며 업계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다. 실명계좌 발급을 받지 못한 고팍스의 경우 암호화폐 거래 분석 사이트 크립토컴페어의 지난 2월 세계 거래소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BB등급)보다 높다.

 

거래소들이 무더기로 문을 닫으면서 자칫 개인투자자들의 피해로 이어질 수도 있다. 금융당국은 투자자들에게 일부 거래소가 폐업할 가능성이 있어 신고 상황을 최대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알리고 있다.

 

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도 지난달 22일 "결과적으로 200개의 거래소가 등록이 안 되면 다 폐쇄된다"라며 "본인이 (거래하는) 거래소가 어떤 상황인지 알고 갑자기 폐쇄되면 왜 정부가 지금까지 보호를 안 해 줬느냐 소리가 나오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알리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박성준 동국대 블록체인연구센터장은 "정부는 거래소의 문제를 은행에서 책임지라는 입장인데, 건전한 거래소들도 있지만 실명계좌 발급을 받지 못해 9월 이후 대부분 거래소들이 폐쇄될 수 있다"라며 "정부가 이후 대책을 세워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블록체인업계 한 관계자는 "사건사고가 터지는 거래소가 많은 것도 사실이고 취약한 곳은 선별해야 하지만 건전한 거래소도 신고 자체를 못하게 될 상황이니 안타깝다"라며 "시장에 자금이 많이 유입되고 투자자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준비가 된 거래소들은 신고는 할 수 있어야 한다"라고 했다.

 

그동안 법의 사각지대에서 암호화폐 거래소가 난립하게 됨에 따라 암호화폐 실체 인정과 관련 입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부가 암호화폐를 화폐, 통화, 금융상품으로 인정하고 있지 않다보니 규제 공백에 따른 문제점이 드러나고 있단 것이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은 "금융당국이 암호화폐 실체를 인정하지 않으면서 (규제 공백이 생겨) 부실 거래소에서 먹튀 사건도 일어나고 있다"라며 "믿을 만한 거래소에서 암호화폐 상장 심사를 엄격하게 하고 금융당국이 감독하는 식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박 센터장도 "중요한 것은 시장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전세계적인 시장"이라며 "암호화폐 산업을 인정하고 진흥과 규제 정책을 균형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최호정 의장, “기초학력은 인권”··· 강동송파학습진단성장센터 방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최호정 서울특별시의회 의장은 19일(목) 강동송파학습진단성장센터를 방문해 운영 프로그램을 살펴보고 학부모 등 관계자들과 만나 의견을 청취했다. 강동송파학습진단성장센터는 복합적이고 특수한 요인으로 학습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을 조기에 발굴하고, 심층진단과 맞춤형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기초학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관이다. 지난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이날 방문에는 정근식 교육감, 이종태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 교육청 관계자, 학부모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최 의장은 “2022년 11대 의회 시작과 함께 제일 먼저 구성한 게 ‘서울교육 학력향상 특별위원회’다. 서울 학생들의 기초학력을 보장하는데 의회가 정말 노력하자 해서 조례도 만들고, 문해력‧수리력 진단검사를 실시해 학부모들의 호응도 얻었다”라며, “기초학력은 아이들의 인권이다. 서울 학생들이라면 적어도 최소한의 기초학력과 디지털 역량을 갖추고 학교 문을 나설 수 있도록 서울시교육청과 함께 계속해서 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아이가 학교 입학할 때 자기 이름을 따라 그릴 수 있는 수준으로 입학했다. 칠판에

문화

더보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 ‘유년의 추억’, ‘꿈’, ‘기억’으로 이어진 3부작의 완성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하지 못한 안녕, 잊고 있던 그리움을 기억하는 가족 이야기. 음악극 ‘수상한 제삿날’이 오는 8월, 강동아트센터에서 관객을 만난다. ‘유년의 추억’, ‘꿈’, ‘기억’이라는 주제로 이어진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의 ‘수상한 3부작’을 마무리하는 완성작으로, 보이지 않는 기억을 잇는 제사의 풍경을 통해 가족과 삶의 의미를 따뜻하게 되새긴다. ‘수상한 제삿날’은 문화예술협동조합 아이야가 선보여 온 생애 주기별 창작 공연 시리즈 ‘수상한 3부작’을 완성하는 작품이다. 외갓집에 맡겨진 어린 남매의 시선으로 유년기의 기억을 그린 ‘수상한 외갓집’, 40대 여성예술가들의 현실과 꿈을 담은 ‘수상한 놀이터’에 이어, 이번 공연은 ‘기억’을 키워드로 해 삶과 죽음, 세대와 세대를 잇는 ‘기억의 꽃밭’으로 관객을 초대한다. ‘수상한 외갓집’에서 손주들을 돌보던 집 지킴이 귀신들이 이번에는 아내의 제사상을 혼자 차리는 할아버지 곁을 지킨다. 그리고 그 제사상 앞에는 외갓집으로 가출한 사춘기 손녀 ‘연이’가 함께 앉는다. 할아버지가 평생 아내를 위해 가꾼 꽃밭은, 세월이 흘러 ‘기억의 유산’이 돼 남겨진 가족을 위로하고 사라진 시절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