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4 (화)

  • 맑음동두천 7.1℃
  • 맑음강릉 14.8℃
  • 맑음서울 10.3℃
  • 맑음대전 11.0℃
  • 맑음대구 11.3℃
  • 맑음울산 11.5℃
  • 구름많음광주 13.7℃
  • 구름많음부산 14.7℃
  • 구름조금고창 9.1℃
  • 구름많음제주 16.1℃
  • 맑음강화 6.7℃
  • 맑음보은 7.9℃
  • 맑음금산 8.9℃
  • 구름조금강진군 12.1℃
  • 구름조금경주시 9.7℃
  • 구름많음거제 11.8℃
기상청 제공

지역네트워크

UNIST 정홍식 교수팀, ‘인공 뇌’ 불안정성 역이용한 인공지능 학습 능력 향상 기술 개발

URL복사

 

[시사뉴스 정은주 기자] 인공지능(인공신경망)의 학습 능력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기술이 개발됐다. 

 

UNIST(총장 이용훈)의 신소재공학과의 정홍식 교수팀과 중국 칭화대 연구진은 인공신경망 칩의 불안정성을 역이용해 인공신경망의 학습능력을 향상시키는 새로운 학습법을 제안했다. 인공신경망 칩은 뇌의 뉴런과 시냅스를 반도체 칩으로 구현하는 미래 기술이다. 연구진은 인공신경망 칩처럼 동작이 가능한 상변화 메모리반도체(P-RAM) 기반 멤리스터(메모리반도체+저항) 어레이를 만들어 제안된 학습법의 효과를 입증했다. 이 학습법은 정보저장 물질(상변화물질)의 자발적 전기저항 증가를 이용하기 때문에 추가적 전력소모 없이 학습능력 향상이 가능하다는 장점 또한 있다. 

 

정홍식 교수는 “반도체 소자의 불안정성을 최소화하려는 접근법 대신 이를 이용해 학습능력을 향상 시키는 접근법을 고안했다는 점에서 인공신경망 칩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연구”라고 설명했다. 정 교수는 지난 2019년 UNIST에 부임해 반도체소재 부품 대학원 설립 추진단을 이끌고 있다. 

 

 

인공신경망 칩을 쓰면 인간 뇌처럼 에너지는 적게 쓰면서 연산과 기억 작업을 동시 할 수 있다. 하지만 물리적으로 수많은 소자가 집적된 인공신경망 칩은 오차가 존재한다는 단점이 있다. 기존 인공신경망 학습방법은 오차가 없는 완벽한 인공신경망 칩을 가정한 학습방법이라 인공신경망의 학습능력이 떨어진다. 

 

정 교수 연구팀은 실제 인간 뇌도 완벽에 가까운 동작이 필요하지 않다는 점에서 착안해 상변화 메모리기반 멤리스터 인공신경망 학습법을 개발했다. 이 학습법은 메모리 반도체내 상변화물질의 ‘저항 드리프트 현상’(전기저항 증가)을 학습에 반영한 것이다. 학습 과정 중 정보 업데이트 패턴이 시냅스 역할을 하는 멤리스터에 전기저항 증가 형태로 기록되기 때문에 시냅스는 자신이 변화하는 패턴과 학습하는 데이터간 연관성을 추가로 학습하게 된다. 

 

 

연구팀은 숫자 0~9로 구성된 손 글씨를 분류하는 실험을 통해 개발된 학습법이 3% 정도의 학습능력 향상 효과를 가짐을 보였다. 특히 손 글씨 분류가 어려운 숫자 8의 경우 정확도가 더 크게 향상됐다. 손 글씨 분류 난이도에 따라 차별적으로 변화하는 시냅스 업데이트 패턴 덕분에 학습능력이 향상된 것이다. 

 

제1저자인 임동혁 연구조교수는 “상대적으로 분류하기 쉬운 숫자 1의 경우 시냅스 업데이트가 자주 발생했는데, 이는 뇌신경과학의 동물실험에서 나타나는 의사결정 확정도 (decision confidence)와 높은 유사성을 갖는다는 점에서도 매우 흥미롭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최근 인공지능 분야의 두 가지 화두인 ‘인공신경망 칩의 개발’과 ‘인공신경망을 통한 뇌신경기능 구현’ 잇는 인공지능기반 융합연구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중국 칭화(Tsinghua)대학교 루핑 시(Luping Shi) 교수와 공동으로 이뤄진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네이쳐 커뮤니케이션즈 (Nature Communications)’ 1월 12일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수행은 한국연구재단의 나노소재원천사업, UNIST의 미래선도형특성화사업과 인공지능대학원프로그램의 지원으로 이뤄졌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 밀반입 한 5명 적발
(사진=인천본부세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본부세관은 중국산 건조 마늘과 양파를 냉동 제품으로 위장해 밀반입한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검찰에 송치했다. 인천본부세관은 4일 A(50대)씨 등 5명을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 세관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해 1~12월 중국에서 건조된 마늘 173톤과 양파 33톤 등 시가 17억 원 상당의 농산물 총 206톤을 국내로 밀수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에 부과되는 고율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냉동 농산물로 위장하는 방식으로 밀수를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건조 마늘과 양파에는 각각 360%, 135%의 관세율이 적용되지만 냉동 농산물로 분류되면 27%로 낮아진다. 이들은 건조 농산물을 실은 컨테이너 적재 칸의 윗부분에는 냉동 농산물 상자를 넣어 현품 검사를 피하려고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에 적발된 보세창고 보세사는 현품 검사를 할 때 사전에 확인한 냉동 농산물만 샘플로 제시하는 등 범행에 깊숙이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세관은 냉동 보세창고 외부에만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어 내부 감시가 어려운 점이 악용된 것으로 보고 앞으로 창고 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