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심비 키워드 지속되면서 나만의 공간 애착…디저트는 1인용, 쾌적하게 예술 감상 등 카페 트렌드 변화
[ 시사뉴스 김남규 기자 ] 코로나정국이 장기화되면서 카페 등 휴식공간에 대한 욕구도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거리두기 제한이 강력해질수록 나만의 공간을 찾고 싶은 마음도 커지기 때문이다. 위기를 감지할수록 나를 위한 안전한 소비에 공을 들이는 ‘가심비’가 주요 소비성향으로 굳어진 것도 요인이다. 청결하고 고급스러운 아이디어와 콘셉트가 코로나 시대의 카페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덜어 먹지 않고 혼자 먹는 ‘1인용 디저트’
함께 먹으며 인정을 나누던 시절은 지났다. 소분해 먹을 수 있는 개인접시와 도구 세팅은 기본, 아예 처음부터 개인용 용기에 디저트를 담아 내놓는 카페들이 늘었다. 주로 대형 프랜차이즈들이 1인용 전략을 내세워 소비자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10일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컵 디저트' 3종을 출시했다. 이탈리아의 유명 낙농업체 '에미사'에서 제조해 이탈리아 프리미엄 디저트의 맛을 느낄 수 있는 '마스카포네 티라미수', '레몬 마스카포네', '블루베리 크림치즈'로 구성됐다.
100% 예약제로 운영되는 블루보틀 삼청한옥은 음료 3종, 디저트 3종 또는 초콜릿 4종을 서빙하고 1인당 2만2000원~2만8000원을 받는다. 이용 시간은 최장 1시간 30분, 1회 이용시 최대 4명까지 사용할 수 있다.
갤러리야, 카페야? 커피의 품격을 높인 예술 공간
전시 공연 등 직접 찾아다니지 않고 스마트하게 반경을 넓힐 수 있는 아트 카페는 예술적 활로가 꽉 막힌 코로나 시대에 정서적 허파 역할을 해준다. 예술품 전시 공간과 쾌적한 카페 공간이 맞물려 품질 좋은 커피 한 잔을 마시며 느긋하게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커피와 예술을 한 번에 즐기며 정서적 힐링을 통해 가슴은 채우는 포만감은 덤이다.
아방(Avant+)갤러리카페는 미술과 카페를 접목한 아트 갤러리카페다. 2014년부터 장우석·함도하·김민형·백향목 등 국내 예술계에서 이미 주목받는 스타 작가들은 물론 신예작가들의 작품을 아방갤러리카페에 대거 전시해 애호가는 물론 일반인들의 입소문을 탔다. 프랑스 국립지중해박물관 기획자와 협업한 실내 인테리어, 최고급 프랑스 원재료로 빚어내는 디저트, 유럽 현지의 맛을 느낄 수 있는 커피의 3중주도 카페의 인기요인이다.
테라로사는 최근 국립현대미술관에 새로이 입점했다. 테라로사는 커피 한 잔을 매개로 역사과 건축, 문화가 어우러지는 공간을 그려온 커피 하우스다. 현대미술과 동시대미술을 동시에 관람할 수 있는 국립현대미술관의 특수성을 살려 아트북 컬렉션을 배경으로 테이블을 여유있게 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