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중국·일본 등 6개국 재외동포들과 화상 간담회
"코로나 어려움 때 동포 따뜻한 마음 고국에 큰 힘"
"각국 치안상황 악화… 외교부, 동포 안전 더 챙기길"
[시사뉴스 김영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정부는 해외의 국경 봉쇄와 지역 봉쇄 속에서 우리 교민들의 안전한 귀국에 총력을 다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외교부 종합상황실에서 진행된 재외동포와의 화상간담회 모두 발언에서 "국가는 우리 국민과 동포들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할 의무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그러면서 "특별전세기를 동원해 117개국 4만 명이 넘는 교민들이 한국으로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고 이라크 건설현장에서 일하던 우리 근로자 293명을 태운 군용기가 곧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며 "아직 많은 분이 남아 있지만 우선 귀국 희망자들부터 먼저 모셔올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했다.
이날 화상 간담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 해외에 거주하는 우리 국민에 대한 안전 상황을 점검하고 외교부에 적극적인 역할을 당부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중국 우한, 인도, 미국 뉴욕, 일본, 베트남, 태국 등 세계 각국의 재외동포들은 각국 재외공관에 설치된 화상회의시스템을 이용해 문 대통령과의 화상 간담회에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해외순방에서 동포 여러분을 뵐 때마다 감동받고 큰 기운을 얻었다. 오늘 화상으로 안부를 묻게 돼 무척 반갑다"면서 "지난 3월 한국이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을 때 재외동포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고국에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한의 동포들을 위해 귀국 전세기를 포기하고 잔류를 선택한 의사도 계신다"며 "많은 동포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고국을 먼저 걱정하고 양국 간 우정을 생각해주셨다"고 언급했다.
이어 "모두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민간 외교관이다. 여러분이 실천한 연대와 협력의 정신이 우리 국민들에게는 물론 세계인들에게도 희망이 되고 있다"며 "다시 한 번 깊이 감사드린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