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정호 사과 기자회견 관련 키움히어로즈 손혁 감독 "기사 헤드라인으로만..."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손혁(47)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KBO리그 복귀를 갈망하는 강정호(33) 관련한 발언에 선을 그었다.
손혁 감독은 지난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앞서 "강정호에 대한 일은 프런트에서 하기로 했다“며 "나는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강정호는 이날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음주운전 뺑소니 등과 관련해 사과 했다. 강정호는 사과 기자회견에서 "정말 변화된 모습을 KBO 팬들과 국민들께 보여드릴 기회가 있다면 보여드리고 싶어 복귀를 결정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는 2014시즌을 마친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국내에서 다시 뛰려면 원 소속구단 키움(당시 넥센)을 거쳐 복귀해야 한다.
하지만 강정호의 세 차례 음주운전이 그의 국내 복귀를 가로막고 있다. 강정호를 향한 여론이 아직도 싸늘하다. 강정호는 2016년 말 국내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냈고 조사 과정에서 2009년과 2011년 음주운전 사실이 모두 밝혀져 더욱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손혁 감독은 강정호 사과 기자회견와 관련해 별다른 언급은 하지 않은 채 "기사의 헤드라인으로만 확인했다"고 짧게 말했다.
손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이겨야 하고 현장에 집중해야 한다"며 "어떻게 하면 최원태(선발 투수)가 완성된 폼으로 잘 던지고 선수들이 피로도를 적게 해줄 수 있을지 생각하고 있다. 현장에만 집중할 것이다”고 했다.
그는 “그 일(강정호 영입)은 프런트(김치현 단장님)에서 알아서 하기로 했기에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감독으로서 강정호가 필요한가' 하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필요하다, 안 하다 문제가 아닌 것 같다"고 발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