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달이 해를 부분적으로 가리는 부분일식이 21일 오후 3시53분부터 2시간 가량 이어졌다. 2020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부분일식이 끝났다. 이제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다음 부분일식은 2030년 6월1일이다.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이날 서울기준 오후 3시53분부터 부분일식이 시작해 오후 5시2분 태양 면적의 45%정도 가리면서 절정을 기록했다. 이후 오후 6시4분에 달이 해와 멀어지면서 2020년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부분일식이 끝났다.
이날 동유럽, 아프리카 동부, 아시아 일부 지역에서는 금환일식으로 관측됐으며 우리나라에서는 부분일식으로 볼 수 있었다.
일식현상은 해가 가려지는 정도를 기준으로 부분일식, 개기일식, 금환일식으로 구분한다. 부분일식은 해의 일부가 가려지는 경우, 개기일식은 해의 전부가 가려지는 경우이다. 금환일식은 달의 공전 궤도상 지구와의 거리에 의해 해의 전부가 가려지지 않고 테두리가 남아 금반지처럼 보이는 경우를 말한다.
이날 전국 주요 과학관과 천문연에서는 관측 행사를 열었다. 다만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이나 SNS를 통해 생중계로 진행됐다.
국립과천과학관은 오후 3시50분부터 과학관 유튜브와 페이스북에서 실시간으로 부분일식을 생중계했다. 천문학 박사인 조재일 전문관과 박대영 전문관의 설명이 이어지면서 동시접속자가 3만명을 돌파하기도 했다.
온라인에서도 "책에서만 보던 개념을 직접 두 눈으로 보니 정말 신기했다", "장관이다. 신이 주신 선물이다" 등 부분일식을 관측한 시민들의 반응도 잇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