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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이화순의 아트&컬처] 실험·미디어아트에 힘준 <현대 HUNDAI 50>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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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HYUNDAI 50> 2부, 7월 19일까지
이승택 박현기 이건용 등 40명 작가 출품
갤러리현대와 함께 한 국내외 유명 작가 초대

 

반세기 동안 한국현대미술사를 함께 써온 갤러리현대가 <현대 HYUNDAI 50> 1부에 이어 2부 특별전을 열었다.

특별전 <인물, 초상 그리고 사람>에 이어 50주년 특별전의 완결판을 7월 19일로 마무리짓는다.  

 

갤러리현대는 이미 2차례 특별전을 통해 많은 작가와 컬렉터, 관람객들의 축하를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전시가 중요한 것은 박명자 회장의 2세 경영인인 도형태(51) 사장의 꿈과 포부, 미래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또다른 의미를 갖는다. 

 

갤러리현대 50주년 특별전으로 지난해 연말 첫테이프를 끊은 특별전 <인물, 초상 그리고 사람>(2019.12.18.-2020.3.1.)이 한국에 최초로 서양화가 도입된 시기에 제작된 구상회화부터 한국근현대미술사를 ‘인물화’로 압축해 보여준 전시였다면, <현대 HYUNDAI 50> 특별전 1부 <갤러리현대 반백년의 역사를 돌아보다> 전시(4.22-5.31)는 화려했다.

 

지난해 홍콩 크리스티 경매에서 한국 미술품 경매 사상 최고가 132억원(8800만 홍콩달러)에 낙찰된 김환기의 ‘우주’를 비롯해, 갤러리현대와 함께 성장해온 국민화가 이중섭, 박수근의 작품, 김환기 유영국 윤형근 김창열 박서보 정상화 이우환 등 40명의 구상 및 추상 회화 작가와 작품 70점을 선보였다. 

 

<현대 HYUNDAI 50> 특별전 2부 전시에는 한국 사회에 민주화와 국제화 바람이 뜨거웠던 1980년대 중반 이후부터 오늘날까지 갤러리현대와 동행한 국내외의 주목할만한 동시대 미술 작가들, 한국 작가 16명(팀)과 해외 작가 13명의 작품 70여점을 소개했다.   

 

박명자-도형태 母子가 만든 ‘갤러리현대’ 50년史 

 

박명자 회장은 숙명여고 졸업 직후 10대의 앳띤 소녀였던 1961년, 부친 친구의 소개로 이대원 화백(1921-2005)의 서울 소공동 반도화랑에 점원으로 미술계와 운명적 인연을 맺었다. 9년 후인 1970년 서울 인사동에 자신의 화랑인 현대화랑을 열었다. 이미 결혼해 두 아들의 어머니가 되었지만 김기창 도상봉 천경자 임직순 등 많은 작가들이 “화랑을 해보라”고 부추겼다고 한다. 


세월이 흘러 한국현대미술사와 함께 커온 현대화랑은 1975년 사간동으로 이전했고, 1987년 갤러리현대로 이름을 바꿨다. 그리고 2006년 박 회장의 차남 도형태 사장이 2세 경영인으로 앞에 나섰다.  

 

박명자 회장이 구상회화와 추상회화 중심에 둔 전시를 주로 해왔다면, 도형태 사장은 백남준의 영향을 받아 미디어아트와 미술사를 공부한 미국유학파(뉴욕대와 프랫인스티튜트 석사) 답게 기획전의 폭을 넓혔다. 그동안 현대를 비롯, 상업화랑들이 외면했던 한국 실험미술 작가들을 챙기고, 백남준 이후의 미디어아트와 구상미술의 전통이 동시대 미술의 맥락에서 읽혀질 수 있도록 노력했다. 또 한국작가의 국제무대 진출을 지원하고, 뉴욕에 한국 미술 플랫폼인 쇼룸도 운영하고 있다. 

 

이승택 곽덕준 등 한국 실험미술 거장들 대거 초청

 

<현대 HYUNDAI 50> 특별전 2부 전시는 국내 톱 갤러리답게 한국 현대미술에 획을 그은 작품으로 꼽을 만한 작가의 작품들을 장르와 사조, 시대와 국경을 넘나들면서 마치 현대미술서를 보는 듯 기획, 연출했다. 

 

본관에서는 ‘한국 전위미술의 선구자’ ‘한국 아방가르드미술사에 커다란 획을 그은 작가’라는 평을 받는 이승택(88), 재일교포작가 곽덕준(83), 한국비디오아트 선구자 박현기(1942~2000), 1세대 실험미술 작가 이건용(78), ‘오리작가’로 유명한 이강소(77)의 혁신적인 퍼포먼스와 실험미술 작가의 면모를 만날 수 있다. 이들 다섯 작가는 한 장르나 특정 사조에 포섭되지 않는 전위적인 작품 활동을 펼쳐왔다. 이들은 모두 ‘한국아방가르드협회’(1969-75) ‘제4집단’(1970) 등이 꽃 핀 1960년대말, 1970년대 초중반에 본격적으로 활동했다.

서울올림픽공원에 가면 누구나 만날 수 있는 이승택의 대표작은 대지에 파묻힌 흑기와의 아름다운 모습이 마치 어머니 젖무덤에 머리를 묻은 아이처럼 대지와 자연의 품안에서 인간을 감싸는 모습이다. 찬바람 쌩쌩부는 재야에서 50년 이상 버텼던 실험미술작가의 선구자 이승택은  서구의 근대적 조각 개념에서 벗어나 기와, 옹기, 한지 등 한국적 소재와 노끈, 비닐, 각목, 책 같은 ‘비조각적’ 재료에 대지와 나무, 바람, 물, 불, 연기 등 자연의 힘이 조화되는 대규모 야외 설치 작품과 퍼포먼스로 큰 울림을 주어왔다.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영국 런던 서펜타인 갤러리 디렉터는 이승택을 “세계 미술사에 남을 독자적인 작가”로, 토비아스 버거 홍콩 엠플러스(M+) 미술관 큐레이터는 “현대미술사를 다시 쓸 작가”라고 평했다.  

 

이번 전시에는 1982년 관훈미술관에서 열린 세 번째 개인전에서 처음 발표했던 ‘무제’가 40년 만에 다시 공개되었다. 표면에 종이를 감고 뭉치고, 이를 실로 감싸 선과 점 형태를 형상화한 쇠막대기 여러개가 전시장의 벽과 바닥 천장을 점유하며 배열되어 있다. 또 공기를 시각화한 ‘바람’ 퍼포먼스 기록을 담은 사진 등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작가가 야외에서 행한 실험적 설치와 행위를 기록한 사진들도 공개되었다. 

 

곽덕준은 재일교포 화가로 개인적 삶의 편력만큼이나 다양한 작품 세계를 보여왔다. 1974년부터 미국의 대통령 선거 때마다 시사주간지 ‘타임’ 표지에 실린 당선자의 얼굴과 자신의 얼굴이 합성된 ‘대통령’ 시리즈를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통령’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2009년 제작한 ‘오바마와 곽’을 만날 수 있다.

 

백남준이 해외에서 먼저 성공한 비디오아티스트라면 박현기(1942-2000)는 순수 국내파 1세대 비디오아티스트이다. 특정 장르에 한정하지 않고 조각, 설치, 퍼포먼스, 회화, 사진, 포토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실험했다. 이번 전시에는 박현기가 제15회 상파울루 비엔날레(1979)에 출품했던 대표작 ‘무제(TV돌탑)’ 등을 만날 수 있다. 

 

‘오리작가’로 불렸던 이강소는 이번 전시에서는 실험미술 작가의 면모를 보여준다. 1970년대 실험미술을 재조명한 ‘여백’(1971), ‘소멸(선술집)’(1973) 등 기록사진과 전통적 회화 형식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회화, 조각, 그린 것과 그려진 것 사이의 차이와 그 의미를 탐색한 세리그래피 작품이 최초로 공개되었다. -

 

이건용은 작가의 신체가 놓인 조건 속에서만 일련의 선 드로잉을 남기는 ‘신체 드로잉’과 관련 기록사진, 그림을 ‘환영’ 그 자체로 다시 제시하는 ‘포(布)-주머니’(1974)와 작가 소장의 아카이브가 소개되었다. 

 

이승택의 ‘고드랫돌(1958)’과 이건용의 퍼포먼스 사진 ‘장소의 논리(1975)’는 2013년과 2016년에 차례로 영국 테이트미술관에 소장되었고, 박현기의 대표작 ‘무제(TV돌탑·1978)’는 뉴욕현대미술관에 2018년 소장되었다. 

 

갤러리에서 만난 도형태 사장은  “갤러리현대가 한국 실험미술 분야를 오랜 동안 후원하지 못했지만 늦게라도 찾아서 해외 미술계에 대대적으로 알리고 또 그 노력의 결실을 본 것은 참 보람있는 일이었다”면서 “앞으로도 갤러리현대는 동시대 미술을 이끄는 중견과 신진 작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국내외 화단에 소개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신관, 국내외 작가들의 스펙트럼 확인 

 

신관에서는 1980년대 이후 갤러리현대가 함께 했던 외국 작가들의 대표작, 한국 동시대 미술작품들을 확인할 수 있다. 갤러리현대는 1981년 3월 스페인 화가 호안 미로(1893~1983), 같은 해 9월 프랑스 화가 마르크 샤갈(1887~1985), 1983년 3월 영국 조각가 헨리 무어(1898~1986) 전시를 잇달아 선보였다. 아울러 1987년 국내 화랑 가운데 처음으로 해외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시카고 아트페어에서 국내 작가를 해외에 알린 것이다. 1997년에는 아시아에서 최초로 미국 화가 장 미셸 바스키아(1960~1988) 회고전을 열었다. 2007년에는 두아트 베이징 설립과 함께 중국 출신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했다. 

 

신관에서는 갤러리현대의 세계화 흐름을 볼 수 있다. 신관 1층에서는 칠레 태생의 작가 이반 나바로(48)의 빛을 활용한 아름다운 신작 ‘별무리(Constellations)’를 감상할 수 있다. 신관 2층에는 현재 중국에서 가장 뜨거운 아이웨이웨이와 쩡판즈의 작품이 전시돼 있다. 갤러리현대와 협업으로 방북해 평양 풍경을 포착한 독일 사진작가 토마스 스트루스(56)의 사진도 눈길을 끈다. 

 

 

신관 1층 중앙에 놓인 문경원&전준호의 ‘이례적 산책_황금의 연금술’은 폐선박의 잔해를 결합한 대형 영상설치작품이다. 신관 지하에는 예술과 과학의 접점을 탐구해온 최우람(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대형 신작 ‘One(이 박사님께 드리는 답장)’은 한지 느낌의 소재로 된 대형 꽃 모양의 키네틱 아트가 나팔꽃처럼 스스로 꽃잎을 오므렸다 벌렸다 하는 움직임을 지속적으로 보여준다. 과거 스테인레스 스틸 소재의 전자로봇 작품을 즐겨 선보였던 작가가 한층 동양적 정서가 짙어진 ‘미술과 테크놀로지’의 결합을 보이고 있다. 

 

3인치 정방형 캔버스에 세상을 담아온 재미 작가 강익중은 작은 그림들을 큰 달항아리 형상으로 조합해 보는 맛을 준다. ‘아무리 긴 시간도 지나고 나면 순간이다’ ‘감싸고 보듬으면 살아난다’ 등 한줄한줄 문장을 담았다. 강익중은 서울 광화문에도 6·25전쟁 70주년을 기념한 대형 작품 ‘광화문 아리랑’도 설치했다. 

 

국내 보다 국제미술계의 주목을 먼저 받은 김민정은 향과 초를 사용해 태운 색색의 한지를 이용한 ‘The Street’를, 2020년 국립현대미술관의 ‘올해의 작가상’ 파이널리스트 작가 이슬기는 통영의 누비 장인과 협업한 ‘U:쥐 죽은 듯’과 ‘U:나비의 꿈’ 등을 내놓았다. 

 

꽃과 도자기를 즐겨 그렸던 사실주의 회화의 거장 도상봉 화백의 손녀인 도윤희도 조부에 이어 갤러리현대와 인연을 이었다. 도윤희와 유근택, 박민준, 김성윤은 구상과 추상, 재료와 기법, 형상과 사유, 우연과 계획, 픽션과 리얼리티, 가시적인 것과 비가시적인 것 등 동시대 회화의 폭을 넓혔고, 이명호의 ‘나무’ 연작은 사진 매체의 역사와 속성을 사유한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 확산 대응을 위해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현장 방문 관람도 가능하지만, 대기 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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