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15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으로 5선의 송영길 (인천 계양을) 의원이 선출됐다. 송 위원장은 국회 내 대표적인 '외교통'으로 꼽힌다.
송 위원장은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 총투표수 187표 중 185표를 얻어 신임 외통위원장에 선출됐다.
송 위원장은 당선 인사를 통해 "오늘이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인데 이렇게 남북관계가 악화되고 있어서 마음이 무겁다"며, "지금 이 순간 대한민국과 한반도 평화를 지키는 데 제가 할 역할이 있다는 생각을 갖고 나서게 됐다. 국회를 조속히 정상화해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어려운 국난 시기에 대한민국의 주권과 한반도 평화를 지키고 세계적인 위상을 만드는 데 함께 해나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1963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광주 대동고 재학 중 광주민주화운동을 겪었다. 연세대 최초 직선 총학생회장을 역임했고, '86그룹(80년대 학번·1960년대생)' 맏형 격으로 꼽힌다.
1985년 집시법 위반 등으로 서대문 구치소에서 옥살이를 했으며 이후 인천에서 대우차 르망공장 건설현장 배관용접공, 택시기사 등으로 7년여 노동운동을 했다. 1994년 31세에 사법고시에 합격, 노동·인권 변호사로 활동했다.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에 소속돼 인권변호사로 일하던 중 1999년 김대중 전 대통령에 의해 영입돼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인천 계양 보궐선거에 출마했다. 첫 선거에서 낙마하고 10개월 뒤 16대 총선에 도전해 정계에 입문했다.
16·17·18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됐으며 이 과정에서 노무현 대통령 후보 수행비서를 맡았고 열린우리당 마지막 사무총장으로서 대통합민주신당 통합에 역할을 했다.
2010년 민선 5대 인천시장으로 선출돼 4년 임기를 채웠다. 시장 재선에 실패한 뒤에는 중국 베이징의 칭화대와 대만 정치대학에서 1년 방문학자를 지냈다. 이후 다시 원래 지역구인 인천 계양구에 출마해 20대와 21대에 연이어 당선돼 5선 반열에 올랐다.
중국·러시아에 정통한 외교통으로 알려져 있다. 방송통신대 중국어과를 졸업해 중국어가 유창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도 가까운 사이로 알려져 있을 만큼 손 꼽히는 러시아 전문가다. 문재인 정부 들어서는 러시아 특사로 활약했고, 초대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에 임명됐다. 20대 국회 후반기 외교통일위원으로 활동했으며 현재 민주당 동북아평화협력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다.
부인 남영신 씨와의 사이에서 1남 1녀.
▲1963년 전남 고흥 출생 ▲광주 대동고 ▲연세대 경영학과 ▲한국방송통신대 중어중문학·일본학 ▲열린우리당 사무총장 ▲민주당 수석 최고위원 ▲민선 5기 인천시장 ▲문재인 대통령 러시아 특사 ▲북방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16·17·18·20·21대 국회의원(5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