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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대우조선해양 새 주인 놓고 각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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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외환위기 이후 산업은행과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을 통해 공적자금을 들여 사들인 대우조선해양 현대건설 하이닉스 대우인터내셔날 등 16개 기업에 대한 매각 일정과 원칙을 거론하는 등 사실상 이들 기업에 대한 매각에 나섰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의 경우 산업은행이 8월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독자적으로 매각을 진행하고 있어 재계로부터 M&A대상 ‘0순위’에 올라있다. 대우조선해양 매각과 관련 재계로부터 많은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는 것은 △대우조선해양의 건전성 △인수 후 재계판도 변화 △정부의 출총제 규제 완화 △신성장 동력 대체 가능성 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세계 조선업계 ‘빅3’ 가운데 하나인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8조원 정도의 제조업 중심 사업구조에서 2012년까지 에너지 물류사업 등 서비스업을 겸한 매출 24조원 규모의 그룹으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신성장 동력 대체에 적합
대우조선해양은 2007년 발표한 ‘F1 전략’을 통해 2009년에는 세계 1위의 조선해양기업이 되고 2015년에 달성키로 한 24조원의 매출목표를 3년 앞당긴 2012년에 달성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대형 플로팅 도크(부유식 도크) 1기 추가 도입과 3600t급 해상 크레인, 육상 골리앗 크레인 설치 등 대형투자를 끝마쳤으며 2009년까지 1500억원을 투입해 길이 438m, 너비 84m인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 선박 건조장비 플로팅 도크를 추가로 건조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 결과 1973년 경남 거제에 옥포조선소를 건립 후 유조선 건조를 시작한 지 20년만에 세계 조선업계에서 처음으로 초대형 유조선 100척을 건조해 인도하는 기록을 수립하기도 했다. 재계 관계자는 “대우조선해양의 인수를 계기로 그룹 성장의 사활은 물론 재계 판도까지 바뀔 수 있는 초대형 M&A에 강건너 불구경하듯 뒷짐만 지고 있을 기업이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공정거래위원회 2008년 4월3일 기준 자료의 그룹별 자산규모에 따르면 포스코가 총 38조5000억 원으로 9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서 GS가 31조1000억 원으로 11위, 한화 20조6000억 원 16위, 두산 17조 원 17위, STX 10조9000억 원으로 21위에 올라 있다. 여기에 대우조선해양이 자산총액 8조7000억 원으로 28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인수 그룹별 환경에 따라 한순간에 재계 순위가 바뀔 확률이 매우 높다. 이와함께 정부의 출자총액제도 폐지 방안도 대기업들이 대우조선해양과 같은 ‘매머드급 M&A’에 나서게 만드는 요인이다.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은 3월11일 “출총제를 폐지하되 대기업집단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공시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출총제가 폐지될 경우 투자 제한이 사라져 대기업의 신규 투자는 물론 M&A를 통한 신성장 동력 찾기도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상황에도 대기업들이 대우조선해양에 눈독을 들이는 것은 신성장 동력 찾기가 만만치 않다는데 있다. IMF이후 기업들은 혹독한 구조조정 등을 통해 건전성과 유동성 확보에는 성공적이었지만 이를 활용할 투자처를 찾지 못한 것도 이유중 하나라는 것이다.
포스코 자금력 등에서 우위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나선 그룹은 포스코를 비롯해 한화, GS, STX, 두산 등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영프리미엄 등을 포함 인수자금만 최소 4조 원에서 최고 10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키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풍부한 자금력과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이런 점에서 포스코가 가장 유력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포스코는 올 4월 창사 40주년을 맞아 새로운 글로벌 성공신화를 다짐하는 등 국내 신규사업 투자를 적극 모색하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조강 생산량 3110만t, 매출액 22조2070억 원, 영업이익 4조3080억 원, 순이익 3조6790억 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뿐 만 아니라 포스코는 올해 목표를 매출액 27조9000억 원, 영업이익 4조8000억 원으로 세워놓고 있다. 이와함께 올 3월 말 현재 부채비율이 23.7%에 불과하며 사내 유보금도 22조 원에 이르는 등 재무상태가 매우 양호하다. 특히 국내 후판 수요 증가에 대비해 광양제철소에 200만t 규모의 후판(厚板)공장을 신설할 계획으로 있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 할 경우 철강사업과 아우러진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를 노릴 수 있다는 것이다. 조선업이 철강에서 후판의 주요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2006년 경영진과 이사회를 분리했기 때문에 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얻지 않고서는 인수전 참여가 불가능하다는 약점이 있다. 이로인해 이구택 회장은 내부적으로는 이사회 설득에, 외부적으로는 여론 정지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는 등 인수에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한화는 공개적으로 대우조선해양 인수에 나서고 있다. 대기업이 M&A와 관련 공개적으로 진행할 경우 그룹내 결속력 다지기 등을 얻을 수는 있으나 인수에 실패할 경우 이미지 타격이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한화의 행보는 ‘결사항전’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한화 금춘수 사장은 6월14일 한화리조트 설악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전제조건으로 2017년까지 매출 100조 원을 달성하고 해외매출 비중을 50%로 높여 ‘글로벌 한화’를 달성하겠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한화는 또 인수 뒤 경영계획에 대해서는 조선 부문 사업 비중을 줄이고 해양플랜트 자원 도시개발 환경 등 사업을 전체의 50%까지 늘려 2012년까지 그룹 전체 매출 목표 60조 원 중 33%인 20조 원으로 높이겠다는 것이다. 한화는 이번 인수전에서 ‘오너’인 김승연 회장의 의지와 함께 그 동안의 M&A 노하우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두산 M&A 노하우 장점으로 작용
GS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 GS건설이나 GS칼텍스 등과 연계해 각종 플랜트 수주나 석유자원 개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인천정유와 대한통운 하이마트 등 주요 M&A전에서 잇따라 고배를 마신것을 만회하기 위해서는 대우조선해양만큼 좋은 물건이 없다는 의견이 내부에서 불고 있다. 이를 위해 허창수 회장도 “창조적 파괴를 통한 핵심시장 장악” 등 강도 높은 발언으로 직원들을 독려하고 있다. STX그룹 역시 창사 8년 만에 매출액 25조3000억 원을 기록할 만 큼 대기업으로 급성장했다. 여기에는 2000년 쌍용중공업 경영권 인수를 시작으로 올해에는 세계 2위의 크루즈선 업체인 노르웨이 아커야즈의 인수 등 대형 M&A에 대한 풍부한 노하우가 한몫을 하고 있다. 두산도 주류업체에서 두산중공업(전 한국중공업)을 인수하는 것을 계기로 기업체질을 바꾸는 등 M&A 시장에서 잔뼈가 굵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8월 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을 위해 현재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실사를 진행중에 있으며 상황에 따른 일정을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라며“늦어도 올해 안에는 매각이 성사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산업은행은 매각 일정과 조건 등을 놓고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재계에서는 대주주인 산업은행 총재가 새로 부임한 점을 들어 가장 객관적인 수치로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매각주간사였던 골드만삭스가 배제된체 산업은행이 독자적으로 매각을 진행중에 있어 신임 총재가 위험을 무릅쓸 이유가 없다는데 있다. 그러므로 이번 인수전의 최대 관건인 인수 가격에 대해 정량적 평가가 나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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