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은 8일 박병석 신임 국회의장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와 함께 '일하는 국회' 협조를 주문했다.
노 실장은 이날 오전 국회를 찾아 박 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축하난을 전달한 뒤, "이번 21대 국회 상반기 의장님으로 정말 압도적으로, 193명의 의원들이 참석해 191명의 찬성과 지지로 이 자리에 취임하게 돼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박 의장이 취임사에서 하셨던 말씀, 의회주의자라는 것과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가 됐으면 한다며 민생우선 국회, 미래 비전을 제시하는 국회, 21대 국회가 이렇게 되길 희망한다"는 문 대통령 메시지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말 우리 21대 국회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국회가 되길 희망한다"며 "마침 의장이 취임사 마지막에 그 말씀을 해서 21대 국회에 대해서는 기대가 크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노 실장은 전했다.
노 실장은 박 의장의 취임사를 거론하면서 "국회의원이 처음으로 선서할 때 선서문이 그대로 사실 녹아있는 취임사라고 생각했다"며 "선서의 핵심 키워드는 헌법을 준수하고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하고, 국가 이익을 우선하고 양심에 따른 직무수행(을 한다), 이렇게 돼있는데 그러한 국회의원 선서가 녹아있는 취임사"라고 치켜세웠다.
이에 박 의장은 "앞으로 경제 위기를 잘 돌파하고 퇴임 후에 국민의 박수를 받으면서 떠날 수 있는 최초의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저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임기 4년차인데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것은 대통령의 탁월한 리더십도 있지만 노영민 실장과 강기정 정무수석 등 참모진이 잘해준 것 같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예방에 앞서 문 대통령이 직접 박 의장에게 전화를 걸어 축하를 한 사실도 공개됐다.
박 의장은 노 실장 예방에서 "대통령께서 조금 전에 전화를 주셔서 10여분 정도 통화했다"고 밝힌 뒤 별도의 보도자료를 통해 오전 10시14분부터 10분간 이뤄진 문 대통령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박 의장은 "(통화에서) 야당과 최대한 소통하지만 국회법 정신에 따라 국회를 운영할 것"이라며 "청와대와 정부도 국회와 많이 소통하고 야당에도 힘써서 대화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초기 진통을 빠른 시일 내 해결해 원만하게 출발하길 바란다. 이것이 국민의 바람일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5일 정식 개원하면 국회에서 개원연설을 하려고 준비했었다. 개원식에서 의장님 만나 뵙고 축하 말씀을 하고 싶었다"며 "여야가 협치를 해서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