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5.01 (금)

  • 맑음동두천 18.6℃
  • 흐림강릉 14.5℃
  • 맑음서울 15.9℃
  • 구름많음대전 13.6℃
  • 흐림대구 10.9℃
  • 흐림울산 10.7℃
  • 박무광주 14.7℃
  • 부산 11.6℃
  • 맑음고창 14.6℃
  • 맑음제주 16.9℃
  • 맑음강화 16.0℃
  • 구름많음보은 11.4℃
  • 구름많음금산 13.2℃
  • 맑음강진군 16.8℃
  • 흐림경주시 10.8℃
  • 구름많음거제 13.0℃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권력, 권한에는 반드시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

URL복사

[박성태 배재대 부총장] 최근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탈북민 국회의원 당선인인 테영호씨와 지성호씨가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장과 관련한 잘못된 정보를 마치 사실인양 호도해 큰 곤욕을 치렀다.

 

'특이 동향이 없다'는 정부와 청와대의 계속된 설명에도 태영호 당선인과 지성호 당선인은 "스스로 일어서지 못해", "김정은 사망 99% 확신"이라며 김정은 건강 이상설을 부추겼다.

 

태씨는 주 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으로 고위직 외교관이었고 지씨도 꽃제비 출신 북한인권운동가였기에 이들이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들 발언에 무게가 실렸고 많은 사람들이 “사실일 수 있겠다”라고 믿었다. 

 

김정은 위원장이 건재한 모습으로 나타났음에도 엉뚱한 소리를 하다가 결국 공식 사과함으로써 해프닝은 마무리 되었지만 정말 허탈하기까지 하다.  

 

사람들이 정부나 청와대 발표보다 이들의 발언에 그나마 신뢰를 보냈던 것은 그들이 평범한 사람인 장삼이사(張三李四) 필부필부(匹夫匹婦)가 아닌, 국회의원이라는 막강 권한을 가질 사람들이었기 때문이다.  

 

차기 대권주자로 압도적 인기를 끌고 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경기 이천 물류창고 화재 희생자 분향소를 찾아 유가족과 나눈 대화로 한바탕 곤욕을 치른 뒤 공식 사과를 하고 나서야 조금 숨을 돌리고 있다.  

 

이 전 총리는 지난 5일 이천 화재 합동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유가족 30여 명과 만난자리에서 대책을 요구하는 유가족들에게 “현직에 있지 않아 책임 있는 위치가 아니다. 저는 국회의원도 아니고 한 조문객으로 왔다”며 “사람들 모아놓고 뭐 하는 거냐”는 유가족들의 질문에는 “제가 모은 게 아니지 않습니까”라고 답해 “가시라”는 유족들 요구에 면담 10분 만에 자리를 떴다.

 

그러자 야당 일각에서는 “전직 국무총리로서 반복되는 화재 사고에 일말의 책임감을 느꼈다면, 유력한 대선후보로 회자되는 인물이라면, 21대 국회에서 일하게 될 국회의원이라면 적어도 진정어린 위로와 반성, 성의 있는 답변과 경청으로 임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부정적 여론이 급속히 번지자 결국 이 전 총리는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가족의 슬픔과 분노는 아프도록 이해한다. 그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것은 저의 수양 부족"이라며 "그에 대해 부끄럽게 생각한다"며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심정으로 상황을 수습했다.  

 

이 역시 이 전총리가 차기 대선주자라는 막강한 권한과 권력을 가진 이였기 때문에 더 크게 논란이 되고 이슈가 되었던 것이다.

 

‘트럼프ㆍ푸틴 제외한 세계 지도자들, 코로나 백신 개발에 10조원 모금’. 유럽연합(EU)은 지난 5일(현지시간4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 주도 아래 여러 파트너 국가와 공동으로 ‘코로나바이러스 글로벌 대응 모금 서약’ 컨퍼런스를 온라인으로 주최해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74억 유로(약 9조9148억원)를 모금했다는 뉴스가 보도됐다. 


그런데 이날 회의에는 미국과 러시아가 불참했고 그 이후로도 모금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세계 최강대국의 대통령으로서 권한만 누렸지 그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는 트럼프와 푸틴의 모습에서 역시 씁쓸함을 느낄 수밖에 없다.


위의 경우와는 다른 사례이지만 막강한 권한을 가진 기업 총수들의 권한만 누릴 뿐 책임과 의무를 다하지 않는 갑질 논란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가까이는 상대방 경쟁사 우유제품을 깍아내리기 위해 홍보대행사를 통해 비난 글을 올려 회장이 입건되고 압수 수색을 당한 남양유업을 비롯해 2014년 당시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땅콩회항’사건으로부터 시작된 한진그룹 총수일가의 갑질 논란, 집행유예로 풀려나긴 했지만 ‘가사 도우미 성폭행’의 동부그룹회장, 자신의 운전기사들에게 인격모독성 폭언을 퍼부은 종근당 등 지난 몇 년간 알려진 재벌과 기업총수들의 갑질 사례는 차마 입에 담기조차 민망하다.

 

거창하게 정치권이나 정부기관, 재벌 기업이 아니더라도 어느 조직이나 기관에는 기관장이 있고 가정에도 가장이 있다. 장(長)이라는 직책과 권한이 주어지면 그에 따르면 책임과 의무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구성원에게 목표를 공유하고 그 조직과 구성원들의 성장을 도모하면서, 리더와 구성원간의 신뢰를 형성시켜 궁극적으로 조직성과를 달성하게 하는 서번트리더십으로 권한에 걸맞은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멋진 리더, 권력자가 많았으면 정말 좋겠다. 권력가진 사람들 제발 언행 조심 좀 하시기를 함께 요청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하정우...‘충청남도 아산시을’ 전은수 전략공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재수 전 의원의 부산광역시장 출마로 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부산광역시 북구갑’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로 하정우 전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의원직 사퇴로 예정된 ‘충청남도 아산시을’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로 전은수 전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3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하정우 전 수석비서관에 대해 “초중고(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모두 북구에서 졸업한 지역 토박이로 전재수 전 의원의 지역구를 훌륭히 계승하고 이번 부산선거 승리의 견인차가 될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 안팎에서 '하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생성형 사전학습 트랜스포머)로 불릴 만큼 막힘 없는 문제해결 능력을 자랑하는 하 후보는 대한민국을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강국으로 이끈 일등 공신이다”라며 “당 지도부가 삼고초려 끝에 모셔 온 핵심 전략자산으로 국회의 AI 분야 입법 수준도 한

경제

더보기
5월 1일부터 주유소에서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 가능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5월 1일부터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주유소에서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이 가능해진다. 행정안전부는 30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행정안전부는 4월 30일 ‘고유가 피해지원금 범정부 TF’(Task Force)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연 매출액이 30억원을 초과하는 주유소를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처에 추가하기로 했다”며 “이번 조치는 중동전쟁으로 인해 가중된 국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완화하고 고유가 피해지원금의 사용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처는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 및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으로 제한돼 있었다. 이번 조치로 주유소는 연 매출액과 무관하게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신용·체크카드 및 선불카드로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급받은 경우 5월 1일부터 주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 내에 소재한 주유소에서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지역사랑상품권으로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급받은 경우 기존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인 주유소와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을 위해 한시적으로 추가 등록된 주유소에서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열여덟 어머니의 선택 연극 ‘춘섬이의 거짓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은 누구나 알지만, 그의 어머니 ‘춘섬이’를 아는 이는 드물다.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연극 ‘춘섬이의 거짓말’은 조선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이 영웅의 이야기를 기록하면서 빈칸으로 남겨뒀던 어머니의 자리에서 시작한다. 꽃다운 나이 열여덟, 사랑하는 이와 혼례를 꿈꾸었으나 양반의 욕망에 휘말려 벼랑 끝에 선 춘섬. 그가 선택한 ‘거짓말’은 한 아이, 나아가 세상을 뒤흔드는 운명을 지어낸다. ‘조선여자전’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지난해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춘섬이의 거짓말’이 제47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으로 5월 22일(금)부터 31일(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건 너하고 나하고 짓는 팔자여!’ 시대의 억압 앞에서 주체적인 결단을 내리는 춘섬의 곁에는 마님의 몸종 쫑쫑이, 찬모 딸 끝네, 어머니가 있다. 그들이 함께 짓는 거짓말은 단지 생존이 아니라 운명을 새로 쓰는 여성들의 은유적 저항이자 찬란한 연대다. 전통 서사의 감성과 현대적 재해석이 맞닿은 무대 위에서 폭압적인 현실 속에서 삶을 지어냈던 조선 여인들의 웃음과 눈물, 슬기와 생명력이 되살아난다. 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삼성전자 총파업만은 안된다. 노사 손잡고 세계1위 기업 만들어 내길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인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국면에 직면했다. 오는 5월 21일부터 예고된 총파업은 단순히 노사 간의 임금 협상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캠퍼스에 집결한 4만여 명의 조합원이 외친 성과급 제도 투명화와 상한제 폐지는 단순한 금전적 요구를 넘어선, 조직 내 뿌리 깊은 ‘불신’의 발로라는 점에서 사태의 엄중함이 크다. “사측에 무리하게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성과급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투명하게 알기를 원한다”는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공정한 보상 시스템에 대한 정당한 권리 주장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타당성을 지닌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고 상한을 폐지하며 산정 기준을 단순화한 사례는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뼈아픈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었고 결국 노조 총파업이라는 강수를 두게 되었다. 하지만 파업이라는 수단이 가져올 결과는 노사 모두에게 가혹하다. 업계와 학계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