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3 (월)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경제

코로나 4개월, 현장은?…유가 20년전 수준·전통시장 북적

URL복사

국제 유가 하락, 전국 주유소 유가 2000년대초반 수준
지자체 재난소득 지급덕…전통시장 매출 확실히 늘어

[시사뉴스 정수남 기자] 국내에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지 96일째를 맞으면서 국내외를 비롯한 전 세계 경기가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때보다 더 나쁘다고 한다.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19 감염과 확산 방지를 위해 나라 간 교류를 원천 금지하면서 해외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기는 1997년 외환위기(IMF) 보다 더 어렵다는 것이 경제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목소리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재난기본득과 소상공인 지원금 등으로 경기 활성화에 나선 이유이다.

 

 

3일 오후 한 때 시사뉴스 카메라가 경기 성남시 은행동에 거주하는 회사원 김 모씨(43, 남) 가족과 동행했다.

 

김 씨는 이날 아내 유 모씨(38), 초등학생 딸(13), 아들(9)과 함께 주거지 인근 산성대로변에 있는 은행전통시장 등을 찾았다.

 

우선 김 씨는 가족과 함께 중형 스포츠유틸리차량(SUV)에 기름을 넣기 위해 산성대로에 있는 알뜰주유소에 들렀다. 전통시장이 집에서 도보로 10분 거리라 종종 걸어서 가지만, 내일 출근을 위해 미리 주유키로 한 것이다.

 

이날 이곳 주유소의 리터당 휘발유 가격은 1269원, 경유가격은 1078원이었다. 김 씨는 경유 5만원어치를 구입했으나, 5만원이 채 못 들어 갔다. 영수증에 찍힌 금액은 4만8000원.

 

 

이날 이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2002년(1269원), 경유가격은 2005년(1079원) 수준으로 파악됐다. 이중 경유가격은 정부가 에너지 세계 개편에 따라 전년(907원)보다 19% 급등한 것이다.

 

이 같은 유가 하락은 코로나19 성행으로 올해 수요가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실제 국내 유가에 4주간의 시차를 두고 영향을 미치는 두바이유는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지난해 12월 2일 배럴당 61달러에서 4월 30일 21달러로 5개월 사이 66% 급락했다.

 

3일 전국 주유소 ℓ당 평균 판매가격은 휘발유가 1262원, 경유가 1073원으로 5개월 전보다 각각 18%(277원), 22%(307원) 크게 떨어졌다.

 

이 같은 유가 하락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이어 김 씨 가족은 오랜만에 외식을 위해 프랜차이즈 중국 식당에 들어갔다. 식당은 손님으로 자리가 없다. 고객이 이곳에서 성남사랑상품권과 재난기본소득 등으로 결제할 수 있어서 이다.

 

김 씨 가족은 경기도(10만 원)와 성남시(10만 원)가 각각 지급한 재난기본소득 80만원과 성남시가 초등학생에게 지급한 돌봄 지원금(40만 원) 등 모두 160만 원을 지난달 중순 받았다.

 

국내 일부 지자체는 코로나19로 서민경제가 타격을 입자, 통상 3개월 내 사용을 전제로 재난기본소득 등을 지급하고 있다.

 

성남시의 경우 재난기본소득 지급은 성공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 식당뿐만이 아니라, 장을 보기 위해 김 씨 가족이 찾은 은행시장 역시 시민들로 북적거렸다.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2월과 3월 은행시장은 개업 휴업상태.

 

 

다만, 재난기본소득 지급 이후 은행시장이 활기를 되찾았다. 대부분 입점 업체가 성남사랑상품권(돌봄 지원금)과 재난기본소득(개인 카드)를 받고 있어서 이다.

 

김 씨 가족은 내주 필요한 반찬거리 등을 구입한 이후, 주차장으로 가는 길에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 간식거리를 사기 위해 쌀뻥튀기와 견과류 등을 판매하는 OO정미소에 들렀다.

 

이곳 역시 고객으로 발 디딜 틈이 없다. 김 씨는 이 곳에서도 재난 기본소득으로 값을 치렀다.

 

김 씨는 집에 다와 내일 회사에서 펼쳐지는 이벤트에 필요한 토마토 모종 60개를 구입하기 위해 꽃집을 찾았다.

 

김 씨 가족이 차례를 기다리는 7분 동안 꽃다발 구매 고객 2명, 어버이 날 필요한 카네이션 화분 구매 고객 2명, 모종 구매 고객 1명 등이 다녀갔다.

 

김 씨를 포함해 이 꽃집이 7분 만에 올린 매상은 12만원.

 

 

이와 관련, 꽃집 이정례 사장(60, 여)은 “재난기본 소득 등 지급 이후 매출이 확실히 늘었다”면서도 “다만, 코로나가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아 3개월 이후가 걱정”이라고 말했다.

 

김 씨는 “코로나19 이후 재난기본소득을 받기 전에는 올해 극심한 경기침체 전망을 감안해 긴축 소비를 계획했다”며 “재난소득으로 서민경제가 다소 숨통을 텄지만, 그 이후가 걱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씨 가족은 이달 중순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80만원(경기도 4인 가족 기준)을 신청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최대 식품 전시회 '푸드위크 코리아' 성료...식품 트렌드 한눈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코엑스는 지난달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 A, B, C홀과 더플라츠에서 '제20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 푸드위크 코리아 2025)를 개최했다. 코엑스를 대표하는 식품 전시회인 ‘서울국제식품산업전'은 국내외 프리미엄 식품부터 대체·신식품, 제조자동화, 스마트유통, 팜테크까지 미래의 식품산업을 선보이는 국내 최대규모 국제 종합 식품 전시회로 올해는 42개국 950개사가 참가했다. '식탁혁명, 푸드테크가 만드는 내일의 식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 참가한 기업들은 AI 영양분석, 대체단백질, 친환경 포장기술 등 첨단 기술과 식생활 트렌드를 선보였다. 전시장은 ▲푸드테크 ▲식품 ▲디저트 ▲외식·급식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2026 식품외식산업전망, K-푸드+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푸드테크 기술사업화 성과공유대회, 국가식품클러스터 국제콘퍼런스, 글로벌 푸드테크 기술 표준화 심포지엄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함께 열렸다. 개막식에서는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식품외식산업 발전 유공자에게 은탑산업훈장을 비롯한 11점의 정부포상을 직접 수여했다. 송 장관은 이날 개막식 격려사를 통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오늘 출근길 기온 '뚝' 곳곳 한파…낮 최고기온 11~18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오늘(3일) 월요일은 아침 기온이 전날(2일)보다 5~10도가량 큰 폭으로 떨어지며 춥겠다. 기상청은 이날 "우리나라 북쪽에서 찬 공기가 남하하면서 서울을 포함한 일부 중부지방과 전북, 경상서부에 한파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아침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져 춥겠다"고 예보했다. 전국 내륙을 중심으로 영하로 내려가는 곳이 있겠고 당분간 내륙을 중심으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5도 안팎으로 크겠다. 또 전국 내륙·산지를 중심으로 서리가 내리고 얼음이 어는 곳이 있겠다. 면역력 약한 노약자와 어린이는 가급적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등 급격한 기온 변화와 낮은 기온으로 인한 건강관리에 유의해야겠다. 오전까지 경북남부동해안에는 경북남부동해안에 5㎜ 미만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또 오전까지 강원중·남부동해안과 경북북부동해안에, 오후 사이 부산, 울산에, 오후부터 남해안에 0.1㎜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 비가 내리는 지역에서는 가시거리가 짧아지고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며, 강원산지에는 내린 비나 눈이 얼어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교통안전에 유의해야겠다. 기온은 평년(최저 1~11도, 최고 15~19도)과 비슷하거나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