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2 (토)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정보홍수시대, 가짜뉴스와 오보 팩트체킹 필수

URL복사
[박성태 배재대 부총장] 요즘 시대를 7차 정보혁명 시대라고 한다. 유선통신, 컴퓨터, 방송, 인터넷으로 정보가 공유되던 시대를 6차 정보혁명 시대라고 했다면 스마트폰, 무선, 모바일로 정보가 공유되고 소비자가 정보와 뉴스 제작·편성권자가 된 시대를 7차 정보혁명 시대라고 한다. 미국 미네소타 대학교 저널리즘과 매스커뮤니케이션 대학의 교수 어빙 팽의 ‘매스커뮤니케이션의 역사’ 라는 책에서 유래된 이 개념은 2011년 초부터 도입된 개념이니 1인 미디어가, SNS가 판(?)을 치는 요즘은 8차 정보혁명 시대라고 일컬음이 맞을 듯하다,

7차든, 8차든 정보혁명 시대를 맞아 유통되는 정보는 넘치고 넘쳐서 정보홍수 시대를 만들었다. 남녀노소 불문하고 스마트폰만 있으면 세상에 떠도는 모든 정보들을 취득할 수 있게 됐고, 정보나 뉴스를 직접 제공할 수도 있게 됐다. 

정보홍수 시대가 되다 보니 정제되지 않은 첩보 수준의 가짜뉴스와 ‘카더라통신’이 난무하고 오보(誤報)도 비일비재하게 발생한다. 

정보격차가 있던 시절, 즉 정보취득의 경로가 한정되어 있던 시절에는 정보나 뉴스는 신문이나 방송 잡지 등의 언론매체를 통해서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전달될 뿐이었지만 정보격차가 거의 해소된 지금에는 정보나 뉴스는 누구나 생산할 수도 있고, 누구나 접할 수도 있게 됐다.

여기서 매스컴이라고 불리는 언론(言論)의 정확한 의미와 역할과 기능에 대해 다시 한번 짚어보고 범람하는 가짜뉴스와 오보에 대해 정확한 팩트체킹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자 한다.

매스컴이란 매스커뮤니케이션의 줄임말로 소통(커뮤니케이션)을 하되 1대1 개인 소통이 아니고 집단(Mass)으로 한다고 하여 매스커뮤니케이션이라고 부른다. 매스컴은 생산된 정보와 뉴스를 공유하고 전달하는 보도기능과 이러한 보도를 통하여 사회를 발전시키고 변화시키는 계도 기능도 갖고 있다. 그러면 이러한 정보와 뉴스를 전달할 매개체가 필요한데 그 매개체가 매스미디어(Mass Media 대중매체) 즉, 언론기관이 되며 언론기관은 기자를 통해 몇 차례의 팩트 체크 과정, 즉 게이트 키핑 과정을 거쳐 독자나 청취자, 네티즌에게 정보와 뉴스를 집단으로 제공한다.

그런데 요즘 1인 미디어와 트위트,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SNS, 유튜브 채널이 유행하면서 오히려 기존의 매스미디어, 매스컴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말았다. 사람들은 각종 정보와 뉴스거리를 기존의 매스미디어보다 이들 미디어를 통해 먼저 접하게 되고 그것이 가짜뉴스인지, ‘카더라통신’인지 진위를 따지기 전에 먼저 기정사실화해서 정보를 유통시키고 있다. 

지난 21일은 하루 종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태설로 국내 언론이 시끌벅적했다. 

20일 북한 전문 매체인 데일리 NK와 미국 CNN의 보도(미국 현지시간) 보도로 김정은 건강 이상설이 이슈화되었지만 22일 정부가 공식적으로 특이동향이 없다고 밝히고 미국의 고위관계자들도 아직 잘 모른다고 밝히면서 김정은 건강 이상설은 일단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CNN 보도내용은 국내에서 이미 카카오 톡방, 각종 블로그, 유튜브에서 지난 16일부터 17일, 18일 급속도로 퍼져나갔다. 결국 CNN이 보도하고 나서야 국내 언론들이 뒷북을 치며 사실 확인에 들어갔고 정부도 입장을 밝혔다. 거의 닷새 동안 펙트체크를 한 언론사는 단 한군데도 없었고 정부도 그냥 ‘강 건너 불구경’이었다.  

미국을 비롯한 유럽 등지에서 코로나 19는 중국 우한연구소의 실험실에서 유출된 바이러스 때문이라며 중국에 손해배상까지 청구할 것이라고 했지만 WHO(세계무역기구)가 "코로나19, 실험실서 조작됐단 증거는 없다. 동물로부터 유래된 것" 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힘으로써 이 역시 유야무야 되고 있다. 우한 실험실 유출설은 이미 지난 2월초 여러 과학자들에 의해서 유튜브 등에 공개되었는데 외국 언론은 물론 국내 어느 언론도 그 부분에 대한 팩트체킹이 없었다. 

지난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의 제명 논란을 가져왔던 ‘세월호 유가족·자원봉사자의 문란행위’ 문제 제기도 제도권 언론이 아닌 1인 미디어에서는 당사자들 이름과 사진까지 거론하며 보도하고 있는데 가짜뉴스인지 아닌지에 대한 팩트체킹이 없다.  

이 밖에도 지금, 이 순간 확인되지 않은 내용들이 1인 미디어를 통해, 유튜브 채널을 통해, SNS를 통해 엄청난 속도로 퍼져 나가고 있다. 

매스미디어(대중매체)가 제대로 된 언론의 기능과 사명을 다하고자 한다면 넘쳐나는 가짜뉴스와 ‘카더라통신’, 오보에 대해 정말 수용자들의 알 권리를 위해서라도 이슈가 되기 전에 팩트체킹을 해 주기를 바란다. 정부나 취재원이 제공하고 확인해주는 자료로만 기사를 쓰면 정론직필(正論直筆)하는 언론의 사명은 요원하다고 본다. 아무리 7,8차정보혁명시대라해도 언론은 언론으로서 해야 할 일이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방송3법·노란봉투법, 여당 주도로 국회 법사위 통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법사위는 1일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3법과 노란봉투법을 여당 주도로 의결했다. 이춘석 법사위원장은 방송3법에 대한 질의응답이 진행되는 중 국회법에 따라 토론을 중단시키자는 민주당 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곧바로 방송3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쳤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무슨 토론 종료냐" "이렇게 진행하는 게 어디 있느냐"라며 항의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몇 시간을 준비한 토론 절차를 생략하면 국회랑 의회는 왜 있나. 헌법재판소 판결에도 소수의 의견 표명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상황에 대해 법사위원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일방적인 법안 상정과 발언 기회 박탈을 놓고 지속적으로 항의하자, 이 법사위원장이 "회의장 질서를 어지럽혔다"며 한때 퇴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방송3법은 KBS·MBC·EBS 공영방송 이사 수를 확대하고 이사 추천 주체를 늘리는 내용이 골자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의 개념을 근로계약 체결 당사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KNSO아카데미 ‘컬러풀’ 공연... 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 협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는 오는 8월 20일(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KNSO아카데미 5기 청년 교육단원들의 성과를 담은 무대 ‘컬러풀’을 선보인다. KNSO아카데미는 클래식 음악의 다양한 무대 경험과 실무 교육을 통해 균형 잡힌 역량을 갖춘 차세대 음악가를 양성하는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2020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 초 통합 공모를 통해 교육단원 60명이 선발됐다.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단한 이들은 국립심포니뿐 아니라 파리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등 내한한 세계 유수 교향악단의 단원들과 솔리스트들의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국제적인 수준의 밀도 높은 교육을 받았다. 또한 올해 총 14회의 실내악 및 지역 공연에 참여하며 무대 경험과 앙상블 역량을 실전에서 체득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이들이 상반기 동안 갈고닦은 성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현대음악, 협주곡, 교향곡을 아우르며 단원들의 음악적 스펙트럼과 가능성을 보여준다. 공연의 포문은 김은성 작곡가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만화경’이 연다. 2023년 ‘작곡가 아틀리에’ 우수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국립심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