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21대 총선에서 압승한 더불어민주당은 17일 오전 더불어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선대위 해단식을 열며 자축과 자만을 경계했다.
이해찬 민주당 공동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민주당-더불어시민당 합동선대위 해단식에서 "국민이 주신 의석에는 그만큼의 책임이 따른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고 겸허한 자세로 국민 뜻 살펴 일하고, 반드시 소기의 성과를 거둬야 한다"며 "지금은 무엇보다 코로나19 국난 극복과 경제위기 조기 안정이 급선무"라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국민으로부터 기대 이상의 성원을 받았다"며 "국민의 큰 성원에 깊이 감사드리는 동시에 우리 양당은 성원에 보답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가져야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으로 열린우리당이 152석 과반을 차지한 것을 환기하며 열린우리당 시절처럼 과반에 도취돼 오만하거나 분열해서는 안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도 "경제의 조속한 회복이라는 말은 하지만 고통은 이제 막 시작, 고용지표는 어쩌면 깊은 고통의 서막일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며 "정확한 판단과 비상한 결단을 항상 요구받을 것"이라고 다잡았다.
이 위원장은 또 "국민께서 주신 책임을 이행하려면 국민의 뜻을 모으고 야당의 협조도 얻어야 하며 그런 일의 시작은 겸손에 있다"고 강조하면서 낮은 자세로 임할 것을 당부했다.
그는 특히 "과거 아픈 경험, 그때의 경험을 반면교사로 삼을 필요가 있다"며 "국민 앞에 조금이라도 오만이나 미숙, 성급함이나 혼란을 드러내면 안되며 항상 겸손하고, 안정감과 신뢰감, 균형감을 드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민주당은 오늘부터 국민의 소중한 일자리를 지켜내는 것을 당의 지상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상상을 뛰어넘는 특단의 대책이 절실해질 것"이라고 내다보면서 "정부가 가장 빠른 속도로 강력한 특단의 대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국회 차원에서 총력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총선 뒷수습을 해야 하는 각 당 사정, 지도부의 사정을 이해하지만 21대 국회 열릴 때까지 기다릴 시간이 부족하고 지금 발빠르게 움직이지 못하면 국민 삶이 엄청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면서 "추경 심사와 긴급 대책 수립에 함께 지혜를 모을 수 있도록. 미래통합당 원내지도부의 조속한 응답을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