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 등 여야 주요 인사들은 4‧15 총선 당일 모두 투표를 마쳤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이낙연 민주당 공동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은 오전 8시께 서울 종로구 경희궁 자이2단지 아파트에 위치한 교남동 제3투표소에서, 황교안 대표는 같은 시각 종로구 혜화동 동성고에 마련된 혜화동 제3투표소에서 각각 투표했다.
이 위원장은 투표를 마친 뒤 "제가 네거티브(흑색선전)를 당하긴 했지만 제가 한 것은 없다는 점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그것은 유권자의 분별력을 믿기 때문"이라며 "선거문화가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같은 시각 황 대표도 투표소를 찾아 발열 체크 등을 거친 뒤 기표소에서 투표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는 엄중한 투표가 시작됐다"며, "국민께서 이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의석을 저희에게 주시리라 생각한다. 국민을 믿는다. 어떠한 정치 공세에도 흔들림 없이 바른 선택을 해오신 것을 기억한다. 주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이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 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하비에르국제학교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았다. 그는 투표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투표율이 지난 번보다 꽤 높을 것 같다"고 했다.
이어 "투표율이 높아지면 통합당에 상당히 좋은 결과가 나오리라 믿는다"며 "이번 총선에서 통합당이 1당이 되는 데 별 무리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 이후 자신의 거취 등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이제 여러분들을 만나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처음부터 얘기했는데 선거 이후 당내에서 활동한다는 것은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손학규 민생당 상임 선대위원장도 같은 장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이번 총선은 우리나라 미래 정치를 결정할 총선"이라며 "거대 양당의 극한 대결과 싸움의 정치를 계속하느냐, 일하는 생산적인 정치로 나아가느냐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호남 지역의 승리를 예상하냐'는 질문에는 "처음에는 민주당에 대한 표쏠림 현상을 우려했는데 민생당 후보에 대한 지지가 올라 많은 의원들이 당선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또 원내교섭단체 구성(20석)을 총선 목표로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1동 투표소에서 투표를 했다. 선거운동 기간 진행한 2주간의 국토대종주 도중 입은 부상으로 왼쪽 다리에 깁스를 한 채 투표에 나섰다.
안 대표는 투표를 마친 뒤 "민주주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투표 참여"라며 "(다만) 일부 정치권에서 투표율의 높고 낮음에 따라 자기들의 유불리를 계산하는 관행은 대한민국 정치에서 가장 잘못된 부분 중 하나"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