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30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점에서 갑작스런 만남을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윗을 올린 지 32시간 만에 본인 조차도 반신반의했던 역사적인 회동이 성사됐다.
트윗을 통해 “한국으로 갈 예정인데, 김 위원장이 이걸 본다면, 비무장지대에서 그와 악수 하겠다”고 하자 김 위원장이 만나자는 제의를 수락하면서 세기의 번개가 시작됐다.
이에 문 대통령은 “정전선언 후 66년 만에 판문점에서 미국과 북한이 만난다”고 회동이 성사됐음을 발표했고, 판문점에서 트럼프 대통령, 김 위원장, 문 대통령이 함께 손을 맞잡았다.
아무도 상상하지 못한 ‘판문점 번개’였지만, 마음만 먹는다면 언제든 만남과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였다.
이 세기의 판문점 번갯불에 평화의 콩을 제대로 구워 먹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시작되던 즈음부터 극일(克日)운동과 패스트트랙의 혼란한 정국까지...
대한민국의 우픈 단상들을 좀더 원초적인 언어로 재구성했다. 대한민국 역사 중 가장 치열한 변화의 시점에 천태만상의 편린들을 모아 어른들의 낙서 같은 그림책을 꾸미게 됐다.
역사를 써가는 순간에도 누군가는 벽에 낙서를 한다. 그렇기에 그림은 가장 원초적인 언어라고 할 수 있다. 낙서와 역사 중 어느 것이 더 가치 있다고 말할 수 있나?
낙서 또한 가치 있는 세상에 대한 기록이며,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면 공식화된 문서나 글보다 좀더 현실에 맞닿아 있는 살아있는 언어다.
나는 오늘의 모습을 풍자하고 비틀어 보며 21세기 길목의 담벼락에 미래의 모습을 만평이라는 낙서를 초현실적인 시각으로 그려본다."

◇우인덕 화백은...
만평작가. 중앙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예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LG애드에서 광고크리에이터로 활약하며 광고를 만들면서 세상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만화와 삽화를 연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