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장관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
지명부터 66일간 벌어졌던 사퇴까지의 과정은 우리나라 정치판을 뒤흔들었고, 여야가 대립했고, 시민들의 분열까지 더해져 유래 없는 촛불대결까지 이르게 되었다.
이유야 어찌됐든 그가 이러한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 관직을 사퇴하며 사법개혁의 ‘불쏘시개’ 역할을 강조했다.
그러나 그를 비웃기라도 하듯 한국당은 ‘공수처 불가방침’을 선언했고, 검찰은 조 전 장관 소환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조 전 장관과 문재인 정권에 연일 발길질을 해대고 있다.
이유야 어찌됐든 발길질하는 그들에게 묻고 싶다.
“당신들은… 한 번이라도 기득권을 내려놓은 적이 있었는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이 시작되던 즈음부터 극일(克日)운동과 패스트트랙의 혼란한 정국까지...
대한민국의 우픈 단상들을 좀더 원초적인 언어로 재구성했다. 대한민국 역사 중 가장 치열한 변화의 시점에 천태만상의 편린들을 모아 어른들의 낙서 같은 그림책을 꾸미게 됐다.
역사를 써가는 순간에도 누군가는 벽에 낙서를 한다. 그렇기에 그림은 가장 원초적인 언어라고 할 수 있다. 낙서와 역사 중 어느 것이 더 가치 있다고 말할 수 있나?
낙서 또한 가치 있는 세상에 대한 기록이며, 좀 더 열린 마음으로 바라보면 공식화된 문서나 글보다 좀더 현실에 맞닿아 있는 살아있는 언어다.
나는 오늘의 모습을 풍자하고 비틀어 보며 21세기 길목의 담벼락에 미래의 모습을 만평이라는 낙서를 초현실적인 시각으로 그려본다."

◇우인덕 화백은...
만평작가. 중앙대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예술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LG애드에서 광고크리에이터로 활약하며 광고를 만들면서 세상에 대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만화와 삽화를 연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