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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생분해성 친환경 박리제(이형제) 개발 [남선화 오일마스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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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 없고 시장 진입 쉬운 저렴한 생분해성 박리제 ‘EDGE-9/EDGE-GOLD’
그 동안 분해되지 않는 광유성분, 토양과 하천 유입 환경 오염

[고양=시사뉴스 허윤 기자] 건설현장에서는 콘크리트 구조물 공조공사를 하면서 거푸집 내면의 콘크리트가 달라붙는 것을 막고 쉽게 떨어지도록 박리제를 바른다.

박리제는 생분해되지 않는 광유를 베이스로 하는 유성과 광유를 유화시켜 물과 함께 사용하는 수용성 등으로 구분된다.

박리제는 건설현장에서 반드시 사용할 수밖에 없는 기본 자재인데도 한국산업표준(KS)이 없어 아직도 상당수가 환경에 치명적인 폐유나 정제유로 임의 제조돼 시중에 판매돼 왔다.

이런 박리제는 분해되지 않은 채 토양에 흡수돼 지하수가 오염되고 하천으로 흘러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 구조물을 제작할 때 환경오염 우려가 있는 박리제(이형제)를 대신할 생분해성 친환경 박리제가 개발됐다.



경기 고양에 소재한 ㈜바텍과 오일마스타는 합성유에 특수첨가제를 포함해 기존 유성, 수성 박리제의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보완한 친환경 수용성 박리제 ‘EDGE-9/EDGE-GOLD’를 개발해 생산한다.

환경오염이 없고 기존 시장 진입이 쉽도록 저렴한 생분해성 박리제다.

‘EDGE-9/EDGE-GOLD’는 친한경적인 생분해도 인증시험(한국화학 융합시험연구원)을 통과했으며 박리성(탈형성)과 후 작업성(부착강도)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루미늄과 구리의 부식시험을 통과하면서 거푸집 표면에 대한 부식방지 우수성도 입증했으며 유수분리가 발생되지 않아 저장이나 보관이 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7월 '생분해성 콘크리트 거푸집 이형제 조성물' 특허로 등록됐다.
특허권자인 오일마스타 남선화 대표는 “환경호르몬으로 인해 눈이 따갑다거나 피부아토피 피해 등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집 내부의 벽지나 가구, 식기 등이 친환경 제품을 선호해 개선됐다”며“주택을 지을 때 가장 기본적으로 사용하면서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박리제에 대해 건설업을 하는 분들은 물론 일반인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래 전부터 폐유나 정제유 사용의 유해성이 심각하게 제기되면서 법적인 규제마련의 시급성이 지적됐다.

<한국경제신문> 2011년 8월 11일자에서 ‘한 드럼 6만 원에 사와 정제 후 16만 원에 판다’는 제목과 ‘천덕꾸러기에서 귀한 몸으로’라는 부제의 기사를 통해 심각성을 지적했다.

2001년까지만 해도 정제업체는 자동차 정비업소에서 돈을 받고 폐유를 수거했다. 요즘은 반대다.

'남는 장사'라는 소문에 폐유정제업체들이 난립하면서 드럼통(200리터) 한 개 분량을 3만~6만 원 주고 사온다. 

폐유는 정제처리 과정을 거쳐 재판매된다. 폐유 값이 뛰다 보니 불법 행위도 늘고 있다. 

정제가 불가능한 폐윤활유를 정제업체에 파는 악덕 정비업소도 생겨났다. 

정제연료를 절반만 넣고 나머진 법적으로 사용할 수 없는 휘발성이 강한 용제 등 석유화학 물질을 섞어 싸게 판매하고 있다.

국회에서도 박리제의 환경오염에 대한 심각성이 제기됐다. 2009년 국정감사에서 당시 한나라당 소속 강성천 의원은 박리제의 유해물질 검출을 밝혀내고 심각성을 경고했다.

강 전 의원은 환경부 국감자료를 통해 “폐유를 재활용해 거푸집 박리제를 생산한 제품에서 미국 환경보호청(EPA)에서 오염물질로 지정한 다환방향족 탄화수소(PAHs) 16개 중 발암물질인 나프탈린이 2mg/kg이 검출됐고 플루오렌, 페난스렌, 플루오란센, 피렌 등도 2~6mg/kg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폐유 등을 재활용한 박리제의 환경오염과 인체에 미치는 유해성 경고에도 상당수 현장에서의 무분별한 사용이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유해환경물질을 배제한 생분해성 박리제의 원료인 에스테르계합성유는 광유에 비해 베이스오일 가격이 5~8배 정도로 비싸 기존 시장에 적용하기는 부담스러워 제품 개발의 한계로 지적됐다.

기술은 있지만 기존 시장을 넘볼 수 없는 가격대와 친환경을 보호할 제도적 장치가 없어 개발을 막고 있었던 것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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