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23 (토)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시골 초등학교 교장의 공약과 12·16부동산대책

URL복사
[박성태 배재대 부총장] 한 시골 초등학교의 학생 모집 공약과 요즘 한창 논란인 12·16 부동산대책이 오버랩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서울과 수도권 대도시권 사람이 시골에 가서 살겠다면 부동산 관련 세제 혜택을 파격적으로 준다. 그러면 지방 살리기와 집값 잡기의 두 마리 토끼 잡는 효과가 있다. 

이 같은 정책은 정부와 지자체, 국회가 의지를 가지고 추진하면 충분히 가능하다. 연이은 정부의 부동산정책 실패를 보면서 이런 얼토당토않은 발상이 오히려 정책 성공을 이끌어내지 않을까 싶다.

현재 전교생이 14명에 불과해 폐교 위기에 처한 경남 함양의 서하초등학교는 학생 모집을 위해 파격적인 공약을 내걸었다.

‘빈집 싸게 제공, 전교생 매년 해외 어학연수, 학부모 일자리 알선…’

파격적이고도 이색적인 공약이 지난 12일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10여 일 만에 전국 각지에서 100여 건의 문의가 쏟아졌다. 그 결과 26가구가 내년도에 입학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목을 끄는 것은 26가구 중 10가구 이상이 서울, 인천, 경기, 부산, 경남 김해·양산 등 대도시권 가구라는 것이다. 

문의는 교무실, 행정실, 교직원에 계속 이어져 정확한 집계는 어렵다는 것이 행정실 한 관계자의 말이다.

2015년 부임한 신귀자 서하초 교장은 학교를 중심으로 지역공동체와 협력해 활력을 잃은 농촌 마을도 되살리고 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 '아이토피아'(아이+유토피아=아이들이 가장 행복한 학교)라는 이름의 파격 공약을 내걸었다.

공약에 따르면, 새로 입학한 학생의 가구는 1년 200만 원 정도의 임대비만 내면 관내 비어 있는 집에서 거주할 수 있다. 

전교생이 매년 해외 단기어학연수의 기회를 얻는다. 학부모들에게는 관내에서 생업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일자리를 알선한다. 이밖에 영어 특성화교육 추진도 공약에 포함됐다. 

이 모든 것이 관할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의하면 가능하다는 것이다. 다만 학생들의 단기해외연수에 필요한 1억 원 정도의 예산과 일자리 확보 등은 공약으로 발표만 했지, 현재 약정서를 받는 등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이에 대해 학교 관계자는 지역 출신 기업가, 총동창회 등을 통해 기금 마련과 일자리 확보 등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점에서 퍼뜩 떠오른 생각이 대도시권 사람들이 집을 팔고 자녀를 시골초등학교로 전학시킨다면, 꼭 자녀를 입학시키지 않더라도 귀촌을 계획하고 있는 가구가 있다면 양도세 비과세 조건이 안 되더라도 무조건 면제해주자는 것이다. 

양도세를 면제해 주고 그 세금에 해당하는 금액을 자발적으로 단기해외연수비용이나 장학금으로 기부하게 하자는 것이다. 

은퇴자 가구의 경우 만약 집을 처분하지 않고 귀촌한다면 보유세까지도 대폭 감면해주고 그 차액만큼 학교나 마을 발전을 위해 기부를 하게 하면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번 12·16 부동산대책으로 보유세와 양도세 폭탄을 맞은 퇴직가구들과 도시에서의 아이들 교육에 염증을 느낀 학부모들은 만약 정부가 이런 혜택을 준다면 귀촌을 한번 고려해 볼 만한 일이다.

주변에는 복잡한 도시생활을 접고 조용한 시골에 가서 살아야겠다거나 획일화된 교육에 염증이 나 차라리 시골의 대안학교라도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학부모가 정말 많다. 상황만 된다면 당장이라도 귀촌을 하고 싶다는 사람들이다.

2019년 3월 1일 현재 전국의 폐교된 초중고는 3,803개, 이 중 대부(임대)나 자체활용 중인 폐교는 2,394개, 교육청이 보유 중인 폐교가 1,409개에 이른다. 

이 통계는 이미 폐교된 학교 현황이지만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 위기에 처한 초중고는 엄청난 숫자에 달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폐교 숫자가 느는 것은 시골이 그만큼 황폐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4차산업혁명시대의 인재는 수능 올 1등급의 정형화된 인재가 아니라 어느 특정 분야의 전문가로, 협력하는 괴짜가 인재로 평가받을 것이다. 

학원에 찌든 도시 출신 학생보다 드넓은 자연에서 마음껏 가슴을 펴고 자라난 아이들이 진정한 인재로 성장되는 환경을 자녀들에게 만들어주고 귀촌한 본인들도 삶의 여유를 가질 수 있도록 정책당국이 나서서 고민해 볼 것을 제안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창업 정보와 트렌드' 한눈에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창업 정보와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표 전시회인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IN COEX’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월드전람이 주최하는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는 150여개 브랜드와 다양한 창업 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예비창업자들과 유익한 만남의 장이 펼쳐진다. 행사장은 외식, 유통,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 창업 행사답게 창업을 준비하는 참관객들로 붐볐다. 월드전람이 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와 예비 창업자의 비즈니스 만남의 장’을 표방하며, 창업자들의 실질적인 고민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200여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창업 관련 기업이 만남의 장이 되어 하반기 창업정보를 알려주고 고유하는 알찬 자리이다. 특히, 여러 세미나를 통해 창업 실무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어 외식업·프랜차이즈·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월드전람 박람회 사무국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외식,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의 유망 브랜드들이 참여해 창업 정보를 제공하고 예비 창업자와의 실질적인 상담 기회를 마련했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창업 정보와 트렌드' 한눈에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창업 정보와 트렌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대표 전시회인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 IN COEX’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진행된다. ㈜월드전람이 주최하는 ‘제80회 프랜차이즈 창업박람회’는 150여개 브랜드와 다양한 창업 관련 업체들이 대거 참여해 예비창업자들과 유익한 만남의 장이 펼쳐진다. 행사장은 외식, 유통, 서비스 전반을 아우르는 대표 창업 행사답게 창업을 준비하는 참관객들로 붐볐다. 월드전람이 주최한 이번 박람회는 ‘프랜차이즈 가맹본사와 예비 창업자의 비즈니스 만남의 장’을 표방하며, 창업자들의 실질적인 고민 해소에 초점을 맞췄다. 이번 박람회는 국내외 200여 프랜차이즈 브랜드와 창업 관련 기업이 만남의 장이 되어 하반기 창업정보를 알려주고 고유하는 알찬 자리이다. 특히, 여러 세미나를 통해 창업 실무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를 한 자리에서 들을 수 있어 외식업·프랜차이즈·콘텐츠 산업 관계자들의 관심이 모여지고 있다. 월드전람 박람회 사무국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외식, 유통, 서비스 등 다양한 업종의 유망 브랜드들이 참여해 창업 정보를 제공하고 예비 창업자와의 실질적인 상담 기회를 마련했

사회

더보기
변사 사건 현장에서 사라진 금목걸이의 범인은 검시 조사관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변사 사건 현장에서 사라진 금목걸이의 범인은 검시 조사관으로 확인됐다. 인천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3일 인천경찰청 과학수사대 소속 검시 조사관인 A(30대)씨를(절도)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20일 오후 인천 남동구 한 빌라에서 숨진 채 발견된 B(50대 남성)씨의 시신에서 20돈(시가1100만원)상당의 금목걸이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같은날 오후 2시4분경 "사람이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출동한 소방당국은 남성을 발견했지만 이미 숨져 있어 사건을 경찰에 인계했다. 이 과정에서 최초 출동한 관할 경찰서 형사가 촬영한 사진에는 사망자의 목에 금목걸이가 있었으나, 이후 과학수사대가 찍은 사진에서는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즉시 현장에 있던 형사 2명, 검시 조사관 1명, 과학수사대 직원 2명 등 5명을 상대로 조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검시 조사관 A씨가 범행을 시인하고, 훔친 금목걸이를 "자택에 숨겨뒀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금목걸이를 찾아내 압수 했다. 검시조사관은 경찰관은 아니지만, 시·도 경찰청 과학수사과나 형사과에 소속된 일반직 공무원이다. 직렬은 보건직이나 의료

문화

더보기
아트토크 ‘공포영화도 예술이 될 수 있나요’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조던 필 감독의 영화 ‘겟 아웃’에서 주인공 흑인 크리스의 가슴을 조이는 심리적 압박감이 객석으로 고스란히 전이된다. 스크린 위에서 펼쳐지는 공포의 감정은 화폭에서도 재현된다. 초현실주의 거장 조지 콘도 작품의 뒤틀린 얼굴에 불안과 공포가 기묘하게 겹쳐져 있다. 한여름 밤 공포라는 장르를 주제로 영화와 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깊이 있는 대화가 펼쳐진다. 예스24 자회사 아티피오(대표 김석환)는 오는 8월 29일(금) 오후 7시 서울 용산구 카페 흙에서 두 전문가와 함께 제16회 아트토크 ‘공포영화도 예술이 될 수 있나요?’를 진행한다. ‘겟 아웃’, ‘랑종’, ‘큐어’ 등 공포영화 3편과 프란시스 베이컨, 프리다 칼로, 조지 콘도 등 현대미술 거장의 작품 3점을 소개하며 구도, 색, 시선, 침묵이 만들어내는 공포의 심리적 연출 장치와 캔버스에 담긴 공포의 미학을 함께 풀어낼 예정이다. 영화와 미술 속에 담긴 공포 코드를 공동 해부하는 이번 컬래버 강연에는 207만 구독자를 자랑하는 영화 리뷰 유튜버 김시선과 인기 도슨트 김찬용이 함께한다. 김시선은 2014년 유튜브 채널 ‘시선 플레이’로 활동을 시작해 현재 구독자 207만 명의 ‘김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