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만원권에 새겨진 세종대왕의 모습, 오만원권의 신사임당 얼굴.
누구의 그림에서 착안한 도안일까?
한국은행의 화폐 도안은 표준 영정에 등재된 그림을 활용한다.
표준 영정이란 문체부 훈령에 따라 지정 의결한 국가 지정 공식 영정이다.
“전 국민이 사용하는 지폐 도안을 친일파 작가가 그리거나 그 그림을 참고했다는 건 큰 문제다.”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의원은 한국은행 국정감사에서 한은의 표준 영정 관리를 지적했다.
과거 한은이 심의 요청해 표준 영정으로 지정된 영정 3점이 친일작가가 만들었다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후속 대책 마련에 대한 논의가 없어서다.
월전 장우성 선생과 운보 김기창.
두 작가 모두 친일 행적으로 《2009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됐다.
하지만 한은은 이들이 그린 정약용, 정몽주, 을지문덕의 영정을 표준 영정으로 신청해 화폐 도안 후보로 보유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러한 사실을 알고도 화폐 도안을 바꾸거나 수정하자는 논의한 적이 없었다.”
윤 의원은 한은의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