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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구직자 68.3%, ‘취업되고도 입사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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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의 구직자들에게는 ‘일자리를 구하기가 힘들다’는 말보다는, ‘입 맛에 맞는 일자리를 찾기 어렵다’는 말이 더 어울릴 듯 하다. 상당수 구직자들이 합격 소식도 뒤로하고 다시 백수의 길을 걷고 있었기 때문.
취업·인사포털 인크루트가 20, 30대 신입 구직자 972명을 대상으로 ‘구직 활동 중 입사 기회 경험’에 대해 조사한 결과, 전체의 68.3%가 취직이 됐었지만 입사를 하지 않고 본인이 원해 취업 재수의 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전형과정을 통과하고 최종 합격까지 성공한 적이 있었음에도 취업 기회를 포기하고 다시 구직활동에 매달리고 있다는 얘기. 즉, 구직자 10명 중 7명이 입 맛에 맞는 일자리를 고르느라 취업 기회를 스스로 차버리는 ‘편식형 구직자’라는 뜻이다.
스스로 입사를 거절한 경험이 몇 번인지 물어본 결과 평균 2.3회로 집계됐다. 특히 무려 25번이나 최종 합격 경험을 가진 구직자도 있었다. 분포 별로는 ▶‘1~3회’(90.1%), ▶‘4~6회’(7.7%), ▶‘7회 이상’(2.3%) 순이었다.
이처럼 합격해놓고도 취업 재수의 길로 돌아서는 이유는 우선 합격부터 하고 보자는 ‘찔러보기식’ 구직행태가 여전하기 때문. 일단 입사 지원부터 해놓고 합격한 뒤에야 회사나 직무에 대해 살펴보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입사를 거절하는 것이다. 이를 증명하듯 입사를 포기했던 기업(복수응답)으로 단연 ▶‘중소기업’(79.4%)이 압도적으로 많았고, ▶‘중견기업’(16.3%)이 뒤를 이었다. 눈높이에 맞지 않아 기회를 버리는 경우가 가장 많다는 얘기. 반면, ▶‘대기업’ 입사 기회가 있었다는 구직자도 11.6%. ▶‘외국계기업’, ▶‘공기업’은 각각 3.2%와 1.4%로 매우 낮았다.
입사를 거절한 이유 역시 ▶‘연봉 등 대우수준이 낮아서’(36.9%), ▶‘회사분위기 등 근로여건이 맘에 들지 않아서’(34.9%)가 많았다. 실업상태가 지속되더라도 조건이 맞는 회사에 취직하겠다는 생각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외에는 ▶‘희망하는 직무와 달라서’(18.5%), ▶‘원하는 기업이 아니어서’(5.7%)라며 애당초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지원한 묻지마형인 경우도 상당수였다.
하지만 일자리를 너무 고르다 보면 간혹 장기 실업으로 이어질 수도 있기 마련. 마지막으로 취업 기회를 버린 뒤 얼마나 지났는지 물어보니 ▶‘6개월 이내’(74.2%), ▶‘6개월~1년 이내’(12.8%), ▶‘1년 이상’(13.0%)등으로 반년 이상 실업자 신세인 경우가 4명 중 1명꼴이었다. 이 때문인지 구직자 10명 중 3명 정도는 ‘입사 기회를 버린 것을 후회’(31.5%)하기도 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입 맛에 맞는 일자리를 고르느라 스스로 실업자 대열에 합류하는 구직자들도 상당수”라며, “하지만 실업기간이 장기화될수록 취업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스스로 취업 기회를 차버렸던 일을 후회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자신의 경쟁력이나 일자리 상황에 대해 냉정히 판단하고 신중하게 입사를 결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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