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4 (일)

  • 구름많음동두천 -0.4℃
  • 맑음강릉 6.4℃
  • 구름조금서울 1.5℃
  • 구름많음대전 3.3℃
  • 맑음대구 5.5℃
  • 맑음울산 6.2℃
  • 광주 4.5℃
  • 맑음부산 7.7℃
  • 구름많음고창 4.9℃
  • 흐림제주 8.2℃
  • 구름조금강화 1.9℃
  • 흐림보은 1.7℃
  • 흐림금산 3.0℃
  • 구름많음강진군 6.1℃
  • 맑음경주시 6.2℃
  • 맑음거제 7.8℃
기상청 제공

사회

'솔릭' 서해안 상륙, 오전 충청도 관통

URL복사

시마론 영향으로 예상진로 남쪽으로 수정 거듭
한라산 진달래밭, 최대 순간 풍속 초속 62.0m 기록


[시사뉴스 최승욱 기자] 일본 열도로 북상 중인 제 20호 태풍 시마론(CIMARON)의 영향으로 19호 태풍 솔릭(SOULIK)의 진행 속도가 느려지면서 한반도를 관통할 진로도 예상보다 남쪽과 동쪽으로 틀어질 전망이다. 이로인해 수도권보다는 전라도와 충청도, 강원도의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우려된다.


 기상청은 '솔릭'이  23일 오후 3시 현재 서귀포 서북서쪽 약 110㎞ 부근 해상에서 시속 8㎞의 느린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솔릭은 이날 오전 6시만해도 시속 16㎞로 움직였다. 그렇지만 솔릭은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서의 세력을 유지한 채  한반도로 다가오고 있다. '솔릭'의 강풍 반경은 320㎞이고 중심기압은 970hPa(헥토파스칼)이다. 이 태풍으로 인한 최대 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에 달한다.



 '솔릭'은 23일 오후부터 속도를 다시 높여 서해 섬들을 통과해 북상한뒤 24일 오전 1시께 전남 영광 부근이나  변산반도 위쪽에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이어 24일 오전 3시 군산 남쪽 약 40㎞ 부근 육상을 통과하고 오전 9시 충북 충주 서쪽 약 10㎞  부근 육상을 지난뒤 오후 2시께 강릉 부근을 지나 동해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24일 오후 3시 솔릭의 위치가 강릉 북북동쪽 약 38㎞ 해상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동 속도는 23일 오후 9시께 시속 21km, 24일 오전 3시께 시속 21km를 유지하다가 24일 오전 9시께부터는 시속 30km로 빨라질 전망이다. 태풍의 강도는 23일 오후 9시께부터 '강'에서 '중'으로 약화되며 24일 오전 9시께부터는  '약'으로  약해진다.  태풍의 크기도 '중형'에서 24일 오전 9시부터는 '소형'으로 줄어든다. 그렇지만 내륙에서 최대풍속이  초속 23~27m를 유지한다.




당초 '솔릭'은 24일 새벽 서울 바로 남쪽 부근을 지나갈 것으로 예상됐지만 24일 오전 9시께 서울에서 100㎞ 떨어진 동남쪽을 지나갈 것으로 수정, 전망됐다. 솔릭은 22일만해도 충남 보령 부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었다가 23일 오후에는 전북 군산으로. 23일 저녁에는 전남 영광으로 진로가 남쪽으로 옮겨졌다. 앞으로도 진로가 바뀔 수 있다.


 '시마론'이 일본 쪽으로 북상하면서 우리나라 동쪽의 북태평양 고기압을 흔들면서 솔릭의 방향이 틀어지면서 이동속도도 느려졌기 때문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이로인해 편서풍의 영향을 받아 보다 일찍 동쪽으로 방향이 바뀔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시마룬 영향으로 고압부 약화에 따라 동쪽으로 힘이 쏠리고, 현재 진행 방향인 북서 방향의 관성력이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솔릭이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동쪽으로 휘고 있는 것"이라며 "휘면서 방향이 바뀌게 되니, 자동차가 코너를 돌면 속도를 줄이듯 천천히 가게 되는 원리"라고 분석했다.




 태풍의 이동 경로가 당초 전망보다 수도권에서 멀어지면서 피해는 당초 우려보다 줄어들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두 태풍 간의 거리는 1100㎞ 이상으로 기존에 제기된 후지와라 효과(두 개의 태풍이 인접해 존재할 경우 서로 간섭해 진로와 세력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와는 다른 영향이 나타났다는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가 '솔릭'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22일 밤 한라산 진달래밭에서는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60.8m를 기록했다.  관측 장비에 이상이 없다는 점이 확인한 뒤 23일 오전 4시 25분 이 진달래밭에서는 최대 순간 풍속이 초속 62.0m까지 찍었다. 재주도에서 관측된 가장 강한 바람이었다. 초속 40m면 열차가 탈선하고, 50m면 체육관 뚜껑이 벗겨질 수 있다.  만약 이런 강풍이 서울 등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에서 불면 상상할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한다.


 22일 0시부터 23일 오후 1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제주 사제비 971.0㎜, 제주 윗세오름 885.5㎜, 제주 282.1㎜, 마라도 251.0㎜, 신안 가거도 243.0㎜, 서귀포 125.4㎜, 진도군 108.0㎜ 등이다.  태풍 이동경로에 따라 태풍 특보는 점차 확대·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까지 태풍의 영향으로 전국에 매우 많은 비가 내리고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으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옥외 시설물이나 고층 건물의 유리창, 가로수, 전신주 파손, 공사 현장의 구조물 붕괴, 산사태, 침수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이날 전국 곳곳에는 태풍 특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제주도, 흑산도와 홍도, 전남 일부 지역, 제주도전해상, 남해서부전해상, 남해동부먼바다, 서해남부먼바다, 서해남부앞바다에 태풍경보를 발효했다.   또 세종, 부산, 광주, 대전, 경상남도, 전남 일부 지역, 충청북도, 충청남도, 서해5도, 전라북도, 남해동부앞바다, 서해중부먼바다, 서해중부앞바다, 서해남부앞바다 등에는 태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께 제주 서귀포시 소정방폭포 인근에서 A(23)양과 B(31)씨가 파도에 휩쓸렸다. 이 사고로 A양은 실종됐고 B씨는 부상을 당했다. 이들은 사진 촬영 중 파도에 휩쓸린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오전 5시40분께 제주 별도봉정수장의 도수관 500㎜가 파손돼 누수가 발생했다.  법화사, 정방폭포 등 인근 가로수 32그루가 강풍에 넘어졌다.

 정전도 잇따랐다. 제주시 한경·조천·구좌일부, 삼양, 서귀포시 안덕·대정·표선일부, 중문동 등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1만2012가구가 정전이 됐다. 이 가운데 4671가구에서 복구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위미항 방파제 보강공사 구역에서 보강시설물 90여t 가량이 높은 파도에 유실됐다. 21개 국립공원 605개 탐방로와 올레길 등 제주 한라산 전구간이 통제됐다.


 하늘길·바닷길도 통재됐다. 여객선은 97개 항로 165척이 발이 묶였다. 유람선 등 유·도선 26개 항로 37척도 통제됐다. 유선 248척 중 188척은 미운항하고 있다. 제주, 김포, 김해 등 15개 공항에서 항공기 770편이 결항됐다. 국내선은 692편, 국제선은 78편이다.

 

 전국에서 1934개 학교가 등·하교 시간을 조정했다. 1942개 학교는 휴업을 선택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정면충돌...“특검 도입하자”vs“물타기, 정치공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치권 인사들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등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해야 한다”며 현행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민중기 특별검사의 직무유기도 새 특검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의 책임 규명과 즉각적 해체는 필수이다. 마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종합특검을 발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태이다”라며 “여기에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 부분을 민주당과 통일교 유착관계와 포함해 특검을 실시하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고 연루된 모든 사람에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이

경제

더보기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 반영 금지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의 반영을 금지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개최해 ‘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 제30조의3(대출금리의 산정)제1항은 “은행은 대출금리에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항목을 반영하여서는 아니 된다. 1. 제30조제1항에 따른 지급준비금. 2. ‘예금자보호법’ 제30조에 따른 보험료. 3.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제47조에 따른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 4. ‘교육세법’ 제5조제1항제1호에 따른 교육세. 다만, 과세표준이 되는 수익금액의 1천분의 5를 초과하는 금액에 한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은행법 제8조(은행업의 인가)제1항은 “은행업을 경영하려는 자는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제30조(예금지급준비금과 금리 등에 관한 준수 사항)제1항은 “은행은 ‘한국은행법’ 제55조에 따른 지급준비금 적립대상 채무에 대한 지급준비를 위하여 ‘한국은행법’ 제4장제2절에 따른 최저율 이상의 지급준비금과 지급준비자산을 보유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한국은행법 제4장 한국은행의 업무 제2절 금융기관의 예금과 지급 제55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