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은행의 예금증가세가 크게 위축됐으나 양도성예금증서(CD)와 은행채의 발행으로 시장형 수신이 급증하면서 은행의 수신잔액이 1천조원을 넘어섰다.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정(CMA)으로 은행의 급여계좌가 대거 이동함으로써 은행 수신계좌 수 증가세도 둔화됐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07년중 은행수신 동향'에 따르면 작년말 현재 은행수신 잔액은 1천19조5천억원으로 1년 사이에 87조8천억원, 9.4%가 증가했다. 이는 2006년의 수신 증가규모인 108조5천억원(13.2%)에 비해 증가폭이 둔화된 것이다. 수신상품별로는 예금이 2조5천억원 증가하는데 그쳐 전년의 증가액 31조4천억원에 턱없이 못미쳤다.
예금 가운데 정기예금은 특판취급으로 17조8천억원이 늘어 전년과 비슷한 규모로 늘었으나 저축예금은 증권사의 CMA와 펀드 등으로 이탈하면서 12조8천억원이나 감소했다.
반면 시장형상품인 CD는 33조원이 증가했으며 금융채도 44조7천억원이 늘었다. 은행들이 예금유치에 애로를 겪자 대출재원 충당을 위해 CD와 금융채 발행에 매달린 결과다. 은행 수신상품의 종류별 구성에서 예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5년말 66.8%에서 2006년말 62.3%, 2007년말 57.2% 등으로 계속 하락했으며 시장형상품 및 금융채의 비중은 같은 기간에 27.3%, 30.9%, 35.6% 등으로 비중이 상승하는 추세다. 작년말 은행의 수신계좌 수는 1억6천746만좌로 연중 202만좌가 증가했는데 이는 2006년의 571만좌가 늘었던 것에 비하면 증가 폭이 축소된 것이다.
이는 지난해 증권사의 CMA 계좌수가 무려 343만좌나 급증한 데 원인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 저축성예금의 계좌당 금액은 378만원으로 전년 말에 비해 2만원이 늘었으며 정기예금의 계좌당금액은 3천261만원으로 212만원이 증가했다.
특히 계좌당 5억원을 초과하는 거액계좌는 총 6만9천696좌, 금액으로는 223조4천억원으로 전년말에 비해 계좌수는 1.9%, 금액은 8.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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