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9일 상도동계 좌장격인 김덕룡 김영삼민주센터 이사장의 지지선언에 대해 “3당 합당으로 갈라진 대한민국 민주화운동 진영이 다시 하나로 통합돼 국민대통합 시대의 출발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덕룡 이사장은 과거 상도동계를 이끌었던 좌장으로서 이날 오전 “저는 사실 보수층에 속하는 사람으로 국가대혁신과 사회적 대타협을 위해 여야, 보수-진보, 세대, 지역을 아우르는 '통합국민회의'를 구성해 국민대통합의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며 "문 후보를 지지함으로써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끌어온 우리 세대가 미래 세대의 선택을 응원하고 함께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후보에 대해 "앞으로 국민통합을 하려면, 연합정치가 필요한데 그래도 (문 후보가) 제일 큰 정당을 이끌고 있고 경륜이 있다"며 "누구보다도 통합정부를 만드는데 가장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이에 문 후보는 "김 이사장은 4·19 혁명의 주역 중 한 분이며, 부마항쟁부터 촛불집회에 이르기까지 민주화가 진전되는 고비마다 큰 역할을 해주신 분으로 대한민국 민주화를 이룬 아주 큰 공로자이자 대선배"라며, “.대통합은 촛불민심이 요구한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필요한 일이고, 개헌을 통해 그것이 더더욱 확실하게 구현될 수 있다"고 밝히며, 개헌실현까지 함께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오후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인 김현철 국민대 교수도 "문재인 후보만이 민주화 전통의 맥을 잇고 영호남의 진정한 화합과 이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각종 갈등과 분열을 통합할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확신한다"고 지지선언을 했다.
김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대한민국은 현대사에서 전무후무한 현직대통령의 탄핵과 구속이라는 미증유의 사태에 직면하여 심각한 갈등과 분열에 휩싸여 있다"며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치러지는 이번 대선에서 시대정신인 화합과 통합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대통령후보가 바로 문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과거 30년 전 민주화세력의 분열로 이후 국민 다수가 원하는 민주화의 확립과 참된 개혁을 확실히 성취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퇴행하는 작금의 모습을 봤다"며 "저의 합류가 상징적일지라도 민주세력의 재결집을 통해 정통 민주화세력의 확실한 정권교체라는 숙원에 동력을 불어넣는 데 일조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과거 저의 불찰로 말미암아 국민과 아버님께 많은 심려를 끼쳐드렸음을 이 자리를 통해 깊은 사죄를 드린다"며 "그 동안 조용히 자중하고 반성하고 있었지만, 후보의 지속적인 참여요청에 중차대한 역사의 변곡점에서 힘을 보태는 것이 국민들의 여망에 보답하는 길일 수 있겠다는 생각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