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최순실 국정농단’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삼성 외에 다른 기업으로 수사를 확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14일 정례브리핑에서 “현재로서는 수사 기간을 고려했을 때 다른 대기업 수사가 불가능해 보이는 게 사실”이라며 “현재 다른 대기업에 대한 수사가 공식적으로 진행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재계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특검팀에 13일 재소환돼 강도 높은 조사를 받으면서 특검의 조사가 삼성을 넘어 롯데, CJ, SK 등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날 “여러 번 밝혀왔듯이 면세점 승인과는 무관하며 수사가 마무리 될 때까지 면밀히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CJ그룹 관계자는 “혜택을 보기보다 CJ는 피해자 입장이라는 것을 소명해왔었고 그래도 대기업 수사 대상으로 거론돼 부담됐었는데 일단 안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재계 관계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신동빈 롯데 회장, 손경식 CJ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조만간 특검에 소환될 가능성 속에 경영차질이 장기화되고 있다”면서 “경영 관련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 끝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과 관련해 면세점 특허권을 두고 대가성 거래가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CJ그룹은 이재현 회장의 사면을 바라고 자금을 제공하거나 정부 시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한 것 아니냐는 의혹과 함께 ‘문화계 블랙리스트’ 진상 규명 관련 수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