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30대 그룹이 설 이후 지급하기로 돼있던 약 4조4300억원의 납품대금을 협력사의 자금 압박 해소를 위해 설 이전에 조기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경련중소기업협력센터(이하 ‘협력센터’)는 지난 13일부터 20일까지 8일간 ‘30대 그룹 설前 납품대금 조기지급 계획 조사’ 결과를 25일 밝혔다. 조사는 2016년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상위 30대 그룹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30대 그룹이 이번 설 기간 전에 조기 지급하는 납품대금 지급규모는 4조4325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설 전 납품대금 조기지급 규모인 5조6251억원에 비해 21.2% 감소한 수치다.
협력센터는 납품대금 조기지급 규모가 감소한 요인으로 30대 그룹이 평시에 월 2∼4회 또는 상시로 납품대금을 지급하며 지급시기를 앞당겨온 영향이 크며, 작년 설(3 영업일)에 비해 올해는 주말이 포함된 명절(2 영업일)로 인해 조기지급 금액이 줄어든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지급수단으로는 현금결제가 3조3383억원으로 75.3%를 차지했고, 나머지 1조942억원은 수표, 기업구매카드, 구매론 등 즉시 현금화가 가능한 현금성 결제인 것으로 조사됐다.
배명한 협력센터장은 “대기업은 경영상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건강한 기업생태계 구축을 위해 협력사가 체감할 수 있는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