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정부가 계란 수급 안정화를 위해 설 이전에 1500t(약 2500만개) 분량의 계란을 수입한다.
13일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후 열린 ‘조류인플루엔자(AI) 관련 민생물가·수급대응 태스크포스(TF)’ 4차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 설 전 신선계란은 1500t, 계란가공품은 설 전후 695t(계란 환산 시 약 2300만개)을 수입해 국내 계란 부족량을 상당 부분 보완할 예정이다.
아울러 정부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를 통해 신선계란을 수입한 후 유통매장에 공급해 소비자가 구매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aT를 통한 할당관세 추천, 수입절차·해외시장 가격 정보 제공, 항공편 연결 등 중소업체 수입지원 방안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AI 피해업체에 추가로 금융지원도 추진된다. 피해 중소기업은 신용보증기금에서 재난피해 특례보증을 지원받고 피해농가는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에서 특례보증을 제공받는다.
생활물가 안정을 위해 최근 가격 강세를 보이는 배추·무·당근 등 겨울 채소류 수급대책도 강화된다. 배추·무는 계약재배 등을 통한 비축물량을 평시 2배 수준으로 공급하고 필요 시 확대 공급해 가격 안정을 유도하기로 했다.
실질적인 소비자 부담 경감을 위해 이날부터 40~50% 할인판매도 진행하고 있다. 배추는 포기당 2400원, 무는 개당 1500원 내외로 판매한다. 당근·대파·마늘 등 기타 채소도 농협계통 매장을 통해 20~40% 할인판매한다.
정부 관계자는 “국제 유가 및 원자재가격 상승을 이유로 한 가공식품·석유류 등의 가격인상 감시를 강화하고 부당한 인상이 적발되면 강력 대응하겠다”며 “특히 최근 가격인상 계획을 발표한 가공식품을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