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라면·맥주 가격이 인상된 데 이어 참치캔 가격도 오른다.
동원F&B는 오는 31일부터 참치캔 가격을 평균 5.1% 인상한다고 12일 밝혔다. 해당 품목은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를 포함한 살코기 및 가미캔 제품 18종이다.
이에 따라 ‘동원참치 라이트스탠다드 150g’은 2390원에서 2580원으로 7.9%, ‘동원마일드참치 210g’은 2390원에서 2480원으로 3.8% 판매가가 인상된다. 올리브유 참치, 포도씨유 참치 등 ‘고급유참치’와 동원라면참치, 비빔참치 등 ‘파우치 타입 제품’은 가격 인상 대상에서 제외된다.
동원F&B 관계자는 “지속적인 참치원어 가격과 환율 상승으로 제조원가가 올랐다”며 “그동안 원가절감, 생산성 향상 등 비상경영 실시를 통해 이를 극복하려 했으나 지속적인 수익성 악화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동원F&B에 따르면 참치 원어가 상승은 기후변화 및 어장보존, 규제 강화 등의 원인으로 태평양, 대서양 등 대부분의 어장에서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예상치 못한 이상 기후 여파로 참치 원어가격이 급상승했다.
2015년 상반기 평균 1톤당 131만2000원이었던 가다랑어 가격은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 하반기 평균 173만1000원을 기록했다. 2년 동안 약 31.9% 가까이 상승한 것이다. 가장 최근(2016년 12월27일 기준)에는 어가가 195만6000원까지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농심도 18개의 자사 라면 브랜드의 권장소비자가격을 평균 5.5% 인상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20일부터 △‘신라면’은 780원에서 830원으로 △‘너구리’는 850원에서 900원으로 △‘짜파게티’는 900원에서 950원으로 △‘육개장사발면’은 800원에서 850원으로 각각 올랐다.
농심 관계자는 “농심의 라면가격 인상은 2011년 11월 마지막 가격조정 이후 누적된 판매관련 비용,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경영비용의 상승분 때문”이라며 “라면이 국민 식생활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최소한의 수준에서 가격을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라면에 이어 맥주 가격도 올랐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2월27일부터 자사의 모든 맥주 브랜드 출고가격을 평균 6.33% 인상했다. 가격인상에 따라 대표브랜드인 ‘하이트’와 ‘맥스’의 500㎖ 한 병당 출고가격은 기존 1079.62원에서 6.21% 인상된 1146.66원으로 67.04원 올랐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할당관세 적용 제외, 빈병재사용 취급수수료 인상, 원부자재 가격 상승 등 인상요인이 발생했다”면서 “소비자부담을 고려해 원가절감 및 내부흡수 노력으로 인상률을 최소화했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