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경실련 측이 전경련 30대 재벌 회원사를 대상으로 탈퇴의사를 묻는 공개질의서를 발송했으며, 회신결과를 추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11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 측은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본연의 설립목적에서 벗어나 어버이연합 우회지원과 미르·K스포츠재단 사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경실련은 “전경련은 이미 수차례나 정경유착 사건에 연루된 전력이 있었기 때문에 국민여론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되고 있다”며 “이제 전경련은 더 이상의 존재가치를 상실했다고 밖에 말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전경련의 정경유착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재단설립이나 기부 등 논란이 된 기능을 금지하거나 헤리티지 재단과 같은 싱크탱크로 변화시키자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지만, 일부기능을 금지하더라도 다양한 방법과 경로를 통해 정경유착을 계속할 가능성이 얼마든지 열려있다”며 “근본적인 해체를 배제한 쇄신안은 모두 정경유착 가능성을 열어두기 위한 꼼수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더불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LG와 KT를 제외한 많은 회원사들이 아직도 전경련 탈퇴를 미루고 있으며, 일부 기업은 회비납부 거부가 전경련 탈퇴나 다름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하지만 공식적으로 탈퇴를 하지 않는 것은 상황만 바뀌면 언제든지 전경련의 정경유착에 동조하겠다는 의미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경실련은 “전경련 회원으로 가입돼 있는 30대 기업 중 삼성, SK, 현대차 등 그룹의 총수가 전경련 탈퇴의사를 밝힌 경우 탈퇴의사와 탈퇴일정을 질의했으며, 27개 주요기업에 대해서는 탈퇴여부에 대하여 질의를 진행했다”며 “답변은 오는 17일 화요일까지 회신할 예정이며, 회신결과는 추후 공개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