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중동 최대 유통기업 알샤야그룹(Alshaya Group)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중동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중동시장에 대한 학습과 함께 사업성을 검토하기 위해 수년 전부터 두바이, 아부다비, 테헤란, 이스탄불 등 중동 내 주요 도시에 지역전문가를 파견해 왔다.
지난해 5월에는 중동 내 메가 씨티 중 확산 효과가 가장 높은 두바이에 거점을 마련하기로 하고, 자유경제무역 D3구역(아랍에미리트 정부가 주도하는 뷰티·패션·디자인 산업 중심 자유지역)에 100% 자본의 독립법인 ‘아모레퍼시픽 중동법인’을 설립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중동에 첫 선을 보이는 브랜드는 에뛰드하우스로, 2017년 하반기 중 두바이에 1호점을 론칭하고, 향후 주변의 GCC 국가(쿠웨이트,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아시안 뷰티에 대한 열망이 높아지고 있는 중동의 고객들에게 아모레퍼시픽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혁신적인 뷰티 문화를 적극적으로 전파함으로써, 국내 시장을 넘어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중동, 유럽으로 이어지는 유라시아의 새 길을 ‘아시안 뷰티’로 연결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알샤야그룹 모하메드 알샤야(Mohammed Alshaya) 회장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에뛰드하우스를 통해 최고를 추구하는 알샤야의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한 층 더 다양해졌다”며 “중동의 고객들에게 아시안 뷰티의 정수를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중동의 화장품 시장은 2015년 규모 180억달러에서 2020년 360억달러로 연평균 15%의 고성장이 전망되며, 세계적인 뷰티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성장시장이다. 특히, 아랍에미리트 화장품 시장은 중동의 트렌드 발신지 역할을 하는 거점 지역으로, 로컬 아랍인을 비롯해 환승객, 관광객, 외국인 근로자 등 인구 구성이 다양해 화장품 시장이 세분돼 있으며, 그 중에서도 향수와 색조 분야가 발달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