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동원산업이 국내 최초로 어획에 성공한 고위도(高緯度) 북대서양 참다랑어의 해체쇼를 오는 7일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 3개점에서 선보인다.
‘신년맞이 자연산 참다랑어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오전 11시부터 참치 전문가가 현장에서 직접 참다랑어 해체를 시작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의 행사에서 선보이는 참다랑어는 무게가 300kg에 이르며 길이가 2m가 넘는 초대형 크기다. 해체를 위해 5명의 참치 전문가가 투입된다. 해체는 해당 참다랑어를 실제로 어획한 어선인 ‘동원216호’의 모형 단상에서 이루어진다.
해체를 마친 횟감은 현대백화점 3개점에서 총합 2000명의 관람객들에게 시식용으로 제공될 예정이며, 8일까지 이틀 간 소량 한정 판매된다. 가격은 참치의 가장 고급 부위인 대뱃살을 기준으로 240g에 5만8000원으로, 같은 무게의 1등급 한우 등심보다 2배가량 비싼 가격이다.
앞서 동원산업은 지난해 9월부터 한 달 동안 국내 최초로 고위도 북대서양에서 참다랑어를 어획했다. 동원산업에 따르면 이 해역은 풍랑이 험하고 기상이 나빠 지금까지 국내 기업이 조업을 시도한 사례가 없었지만, 약 1년 반의 철저한 준비를 바탕으로 조업에 성공했다.
고위도 북대서양의 참다랑어는 10도 전후의 낮은 수온에서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지방층이 두껍고, 육질도 단단해 최고로 평가받는다. 전 세계에서 잡히는 참다랑어 중 0.4%에 불과할 정도로 희소가치 또한 높아, 국제 시장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된다. 가격은 일반 횟감인 눈다랑어·황다랑어의 4~5배, 지중해 양식 참다랑어의 1.5배에 이른다.
동원산업 관계자 “국내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고위도 북대서양 참다랑어를 소비자들에게 특별하게 선보이기 위해 이번 신년 행사를 기획했다”며 “동원산업은 글로벌 대표 수산 기업들의 협의체 ‘키스톤 액터’(Keystone Actors)에 포함된 국내 유일의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수산업을 선도하며 새로운 기술과 시장 개척에 앞장설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