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2017년 정유년(丁酉年) 닭띠 해를 앞두고 조사한 ‘닭띠 주식부호’에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구본학 쿠쿠전자 사장이 각각 1·2·3위를 차지했다.
재벌닷컴이 지난 22일 종가 기준으로 1억원 이상의 주식(상장 및 비상장)을 보유한 닭띠 억대부자를 조사한 결과, 총 633명 중 189명이 100억원 이상을 보유하고 있었고 18명이 1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가진 주식부호로 나타났다.
닭띠 주식부호 중 1945년생인 홍라희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이 2조원대에 육박하는 주식자산으로 독보적인 1위에 올랐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부인인 홍 관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지분 0.77%를 갖고 있다.
이어 1957년생인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4600억원대 주식자산으로 닭띠 주식부호 2위를 차지했다. 서 회장은 자신이 세운 셀트리온을 코스닥 시총 1위의 회사로 키워낸 자수성가형 기업인이다.
1969년생인 구본학 쿠쿠전자 사장은 4300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2세 경영자인 구 사장은 2014년 전기밥솥을 주력으로 하는 쿠쿠전자의 상장으로 상장사 주식부호 대열에 합류했다.
닭띠 주식부호 4위는 아웃도어 열풍을 타고 급성장한 케이투(K2)코리아의 정영훈 대표로, 4243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비상장사인 케이투코리아는 아웃도어 브랜드 ‘K2’를 시작으로 ‘아이더’, ‘와이드앵글’ 등 인기 브랜드를 연이어 내놓아 성공 신화를 썼다.
5위는 성규동 이오테크닉스 사장으로, 2972억원의 주식자산을 갖고 있다. 1957년생인 성 사장은 대기업 연구소에서 일아며 처음 레이저를 접하고는 1989년 관련 장비를 취급하는 이오테크닉스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레이저 마킹 분야 세계 1위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어 천종윤 씨젠 대표(1957년생·1626억원), 김동녕 한세예스24홀딩스 회장(1945년생·1343억원)도 자수성가형 닭띠 주식부호로 꼽힌다.
구본걸 LF 회장(1504억원), 구본성 아워홈 부회장(1429억원), 허태수 GS홈쇼핑 사장(1383억원)은 2~3세 경영자이자 1957년생 동갑내기 닭띠 주식부호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내년에 환갑을 맞는 1957년생 닭띠 주식부자가 234명으로 전체의 37%를 차지했고 1969년생이 163명으로 25.8%, 1981년생이 83명으로 13.1% 등의 순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