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오리온그룹이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해 3분기 매출액 5972억원, 영업이익 944억원, 순이익891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법인 성장과 비용 절감 효과에 힘입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1%, 118.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에서는 지난 1월 발생한 이천공장 화재와 단맛계열 스낵 인기 둔화에 따른 영향에도 불구하고 ‘초코파이’, ‘스윙칩’, ‘카스타드’ 등 주력 브랜드 강화와 ‘오징어땅콩’, ‘땅콩강정’, ‘눈을감자’ 등 이천공장 제품들의 신속한 생산 정상화로 매출 감소를 최소화했다.
4분기에도 최근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말차’, ‘무뚝뚝감자칩’, ‘치즈네’ 등과 함께 파이, 스낵 등 4~5종의 신제품을 선보여 매출 반등의 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중국 법인은 중국 현지 제과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역신장(파이, 스낵, 비스킷, 껌 등 4개 카테고리 기준)하는 데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현지화 기준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2.6% 각각 성장했다. 특히 출시 2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6000만개를 돌파한 ‘초코파이 말차’ 효과에 힘입어 초코파이 매출이 30% 가까이 성장했다.
베트남 법인은 현지화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32.6% 성장하며 해외 법인 중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 강세인 파이류 외에 ‘투니스’, ‘오스타’를 중심으로 한 스낵류가 46% 고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출시한 ‘자일리톨껌’, ‘콘칩’ 등 신제품의 인기가 지속되며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러시아 법인도 어려운 경기 속에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며 현지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4.6% 성장했으나, 현지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해 3.7% 성장으로 조정됐다.
오리온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국내는 역신장 폭을 좁히고 해외는 시장지배력을 강화하면서 미래 성장의 발판 마련과 수익성 제고에 성공했다”며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신사업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 동력을 갖춰 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