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10일 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수능은 전국 1183개 시험장에서 오는 17일 오전 8시40분부터 오후 5시40분까지 진행된다. 이날 시험을 치르는 수험생수는 지난해보다 2만5199명 감소한 60만5988명이다. 이의신청 기간은 이달 17일부터 21일까지이며, 28일 정답 확정 후 12월7일 성적이 통지될 예정이다.
수능을 앞두고 시험장에서 주의해야 할 점과 수능 전 컨디션 조절을 위해 필요한 건강관리 수칙에 대해 알아봤다.
‘수능시계’ 반입금지… 관리·감독 강화
교육부가 지난 1일 발표한 ‘2017학년도 수능 부정행위 예방대책’에 따르면 수험생은 시험장에 모든 전자기기를 반입할 수 없다. 반입금지 물품에는 △휴대전화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발광다이오드(LED)형태로 시계 눈금과 바늘을 표시하는 시계 △전자계산기 △디지털카메라 △MP3 플레이어 △전자사전 △카메라 펜 △라디오 △휴대용 미디어 플레이어 등이다.
휴대가 가능한 물품은 △신분증 △수험표 △컴퓨터용 사인펜 △수정테이프 △흑색 연필 △지우개 △샤프심(흑색 0.5㎜)과 같이 시험에 필요한 물품과 △시침과 분침(초침)이 있는 아날로그시계 등이다. 컴퓨터용 사인펜과 샤프펜은 개인당 한 개씩 지급되며, 개인이 가져온 물품을 사용한 후 전산 채점 시 불이익이 발생한 경우 본인이 감수해야 한다.
일명 ‘수능시계’라 불리는, 교시별로 남은 시간을 표시해주는 디지털시계도 시험장에 반입할 수 없다. 휴대 가능한 시계인지에 대한 점검이 강화돼 시험 감독관은 1교시와 3교시 시험 시작 전 수험생들에게 개인이 휴대한 시계를 책상 위에 올려놓게 하고 철저하게 검사할 예정이다. 반입금지 물품을 휴대했을 경우에는 반드시 1교시 전 시험 감독관에게 제출하고 모든 시험을 마친 뒤 돌려받도록 해야 한다. 이를 어기거나 감독관의 지시를 따르지 않을 경우 부정행위자로 처리될 수 있다.
이 외에도 △시험 종료 후 답안지를 작성하거나 △4교시 탐구영역을 응시할 때 선택과목이 아닌 다른 과목의 문제지를 보거나 △동시에 두 과목 이상의 문제지를 보는 행위 등도 부정행위로 간주된다. 부정행위자는 ‘대학수학능력시험 부정행위자 처리규정’에 따라 그해 수능이 무효 처리될 뿐 아니라, 유형에 따라 다음해 수능 응시자격까지 정지되는 등의 제재도 가해지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반입금지 물품을 소지해 부정행위자로 적발된 수험생은 2011학년도 50명에서 2016학년도 87명으로 증가했다. 2016학년도 수능의 경우, 총 189명의 학생이 휴대폰·MP3 등 반입금지 물품 소지, 4교시 선택과목 응시방법 위반, 시험 종료 후 답안작성 등으로 수능이 무효 처리됐다. 이 중 ‘4교시 선택과목 응시방법 위반’과 ‘휴대전화 소지’가 각각 86명과 73명으로 가장 많았다.
교육부는 “유의사항을 꼼꼼히 확인하지 않아 부정행위자로 처리돼 몇 년간 준비해 온 대입준비가 물거품이 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험생은 유의사항을 반드시 숙지하고 시험에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시험 일정에 맞춘 생체리듬 조절 필요
장시간 책상 앞에 앉아 있게 되면서 만성피로 어깨결림 두통 소화불량 변비 등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많다. 특히나 ‘수능 한파’라는 말까지 생길 정도로 시험 전후 기간은 계절이 바뀌면서 기온이 크게 떨어지는 시기이므로 건강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수능 전 컨디션 관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통한 생체리듬 조절’이다. 평소보다 학업 스케줄을 무리하게 짜 수면 시간을 줄이면 신체 리듬이 깨질 수 있으며, 잠이 부족하면 집중력과 기억력이 떨어지게 된다. 피로가 누적되면서 오히려 학습능률이 떨어질 가능성도 높다.
규칙적인 생활습관을 위해 수능 당일 시험 시간표에 맞춰 취침과 기상 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하루 세 끼를 일정한 시간에 거르지 않고 먹는 것도 중요하다. 일정한 시간에 밥을 먹으면 식사를 할 때쯤 위와 장이 운동을 시작해 소화가 촉진되고 열량 공급도 쉽다. 또한, 자기 전 과식은 숙면을 방해할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집중력·체력 향상 위한 고단백 영양식
수능 당일에는 오랜 시간 동안 한 자리에 앉아 문제를 풀어야 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집중력과 체력이 요구된다. 집중력과 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단백질, 비타민 등의 영양소 섭취가 필요하다. 식품영양 전문가들은 수능 전 고단백 영양식 섭취를 위해 콩류 두부 생선 등의 음식을 섭취할 것을 권장한다. 이들 음식에는 단백질과 미네랄, 비타민이 풍부해 집중력 향상은 물론, 스트레스 관리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고등어 삼치 참치 연어 등 등 푸른 생선에는 단백질이 많이 함유돼 있어 고단백 영양식에 적합하다.
반면 라면, 햄버거와 같은 인스턴트식품은 기름기가 많아 소화불량을 유발하고 혈당을 급격하게 올려 피부에도 자극을 줄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다. 커피나 콜라, 사이다 등 탄산음료도 저녁에 먹으면 숙면을 취할 수 없어 자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