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2일 “정치권력과 경제권력이 한곳에 몰려 있어 대한민국 전체가 지금 상당한 중병을 앓고 있다”며 수도이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2020년 되면 경기도 인구가 1700만이 될 것으로 예상 돼 지방분권과 균형발전이 전혀 안돼고 있다”고 이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이어 "2010년 국회의원 시절에도 이 주장을 그대로 했다. 갑자기 생각한 게 아니다"며 "앞으로 이런 국가 대계를 이렇게 짧게 논의하기보다는 긴 호흡으로 얘기해야 한다. 지금부터 공론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신공항 문제와 관련해서, “갈등은 양산되고 결론은 제자리로 이렇게 되니까 어느 분도 만족하지 않는 결과가 나왔다”며, “(수도이전문제도) 이러한 국가의 대계를 이렇게 짧게 논의하기보다는 긴 호흡으로 얘기할 수 있는 제도, 이런 것들이 권력구조 개편 과정에서 어떻게 해야 저출산 문제, 고령화 문제, 남북 통일 문제 이런 거를 정당들 간에 또는 후보 간에 대통령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서 이렇게 막 변하는 것이 아니라 여야가 함께 10년, 20년을 약속할 수 있는 제도가 무엇인가 이런 것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남 지사는 이어 "국회, 청와대까지 다 세종시로 옮겨야 한다"며 "결국 개헌과 연결된 문제로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남 지사는 “개헌과 연관돼서 개헌을 어떤 걸 할 거냐. 권력구조는 어떻게 갈 거냐. 그리고 수도이전 문제, 기본권 문제는 어떻게 할 거냐를 국민들한테 소상하게 약속을 하고 당선된 사람이 그대로 실행하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라며, “대통령선거 과정이 워낙 우리 대한민국의 모든 것들이 모여서 5년, 10년 후를 결정하는 주요 아젠다를 놓고 토론해 온 만큼 차기 대통령 후보가 공약으로 개헌 추진을 약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