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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과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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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적 성향 관상동맥 심장질환, 내향적 타입 위궤양 위험 높아

[시사뉴스 정지혜 기자] 두통, 근육통, 위장장애, 불면 등 원인을 찾기 힘든 현대인의 수많은 건강상의 불편함을 설명할 때는 종종 ‘신경성’ ‘스트레스성’이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그렇다면 느긋하고 무딘 성격이라면 이 같은 질병에서 비교적 멀어지는 걸까? TV드라마처럼 소리 지르고 화가 많은 성격은 뒷목잡고 쓰러져 몸져누울 일이 많을까?

내향적 타입 위궤양 위험

성격이 공격적이고 성급한 사람은 심장질환과 관상동맥질환 발병률이 높다. 공격적이고 경쟁적이며 성공에 대한 지향이 강한 사람은 부지런하고 바쁘다. 이 타입은 성공 가능성은 높지만 스트레스에 취약해 관상동맥 심장질환의 발병 가능성이 높고 재발 가능성도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뒷목이 뻐근한 긴장성 두통도 흔하다. 심장마비에 걸릴 확률도 높고 고혈압도 많다는 데이터가 있다. 예민하고 공격적인 성향의 환자는 평소 혈중 콜레스테롤수치도 성격이 무난한 사람보다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성격을 가진 집단이 여유 있고 느긋하며 참을성이 많은 반면 소극적인 타입으로 전환하는 훈련을 한 결과 심장병 발병률이 절반 이상 감소하는 연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내향적인 타입은 정신분열증과 위궤양의 위험이 더 높다. 지나치게 일에 열중하는 성격, 근심 걱정이 많은 성격과 궤양은 관련이 있다. 부정적인 정서상태가 위 보호막과 위산 간의 화학 작용의 균형을 손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신의 감정을 속으로 숨기고 고민이 많으며 불안을 자주 느끼는 타입은 타인을 많이 의식해서 인간관계에 벽을 쌓고 비관적 성향이 많다. 속으로 번민하고 분을 삭이는 성격은 심장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네덜란드 의료진은 거의 10년 가까이 이 같은 성격과 심장병간의 상관관계를 연구했다. 1996년 심장재활프로그램에 등록한 286명의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성격검사를 한 결과 1/3이 불안에 시달리는 비관적 성격에 해당됐다. 이로 부터 8년 후, 이 타입의 성격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은 7%만 사망한 데 반해, 비관적 성격으로 분류됐던 사람은 27%가 사망했으며, 대부분의 사인은 심장병과 뇌졸중이었다. 관상동맥 수술을 받은 900명의 남성과 여성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수술 9개월 후 일반인은 1.3%만 심장발작을 일으킨 것에 비해, 비관적 성격으로 분류 됐던 환자는 5.6%가 심장 발작을 일으키거나 심장질환으로 사망했다.

과민성대장증후군 항우울제로 개선

특히 장은 신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관이며 위 또한 신경에 예민하게 반응한다. 심리적으로 불안하면 배가 아프거나 위가 쓰린 경험은 드물지 않게 겪는다. 성격이 예민하거나 완벽주의, 마음이 여린 사람들이 역류성 식도염이나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는 경우가 흔하다.

특히 과민성대장증후군은 우울증하고도 관련이 깊다. 과민성대장증후군 환자는 우울감을 느끼고부터 이 병을 갖게 되거나 반대로 질환을 앓은 후 우울감이 커지기도 한다. 캐나다 맥매스터 의과대학의 알렉스 포드 박사는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 32명 중 19명은 정신과적인 치료법을, 12명은 항우울제를 사용했으며 나머지 한명은 두 방법 모두를 사용했다. 그 결과 항우울제를 투여 받은 환자의 경우 지속적인 과민성 대장증후군 발생 위험성이 3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신과적 치료 역시 항우울제와 유사한 효과를 보였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밖에도 우울증과 관련지어 주로 많이 얘기되고 있는 질환이 관절염, 천식, 두통 등이다. 관절염에 걸린 사람들의 성격요인에서 우울증 불안 적개심 내향성 등이 발견됐다. 천식의 경우는 불안 우울증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두통은 만성적 긴장과 우울증 불안정 내향적 욕구 불충족과 관련이 나타났다.

생활습관으로 인한 간접적 영향

한의학에서는 성격과 건강의 관계를 밀접하게 보고 있다. 체질의학은 몸과 마음을 일체로 본다. 영웅심과 자존심이 강하고 적극적이며 과단성이 있는 태양인은 간장질환 소화불량 등에 잘 걸린다. 두려움이 많고 인내심이 약한 소양인은 관절질환이나 비뇨생식기 계통, 불임증 등에 쉽게 노출된다. 과묵하고 침착, 꾸준하고 조심성이 많은 태음인은 고혈압, 비만, 고지혈증, 심장병, 당뇨병의 위험이 높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조바심과 불안이 많고 세심한 성격의 소음인은 소화불량, 위 십이지장궤양의 발생률이 높다.

물론 성격과 질환은 연관관계에 대한 의견은 논란의 소지가 많다. 사실상 인간의 성격을 두부 자르듯이 나누기도 힘들고, 객관적으로 성격을 분류하기도 어렵다. 염세적이거나 냉소적인 성향의 사람은 술이나 담배 등에 빠지기 쉽고 건강관리에도 소홀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더구나 성격상 의사의 권고를 잘 따르지 않아 대사증후군 위험을 더 많이 갖게 된다. 이는 성격이 직접적으로 건강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결과적인 관련성을 갖게 하는 경우다. 같은 원리로 참을성이 없거나 낙천적인 성향은 체중관리에 소홀해 비만해지기 쉽고 그 결과 성인병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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