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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문유석 판사 ‘강남 묻지마 사건’…“혐오본능엔 분노·경고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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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강신철 기자]현직 부장판사가 최근 여성 혐오 범죄로 알려진 '강남 화장실 살인사건'에 대해 과한 수준의 연대 대응으로 사회에 경종을 울려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했다.

서울동부지법 문유석(47)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오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두 차례에 걸쳐 강남 화장실 살인사건을 염두한 글을 올렸다.

문 부장판사는 첫 번째 SNS에서 지난해 펴낸 저서 '개인주의자 선언'의 구절을 인용하면서 “인간은 본질적으로 100% 동물이다. 그것도 흉폭한. 사회란 약육강식의 정글이고. 평화로운 자연상태 같은 것은 존재한 적도 없다”면서 “인간은 문명이라는 구속복을 입기 시작하면서 가까스로 아슬아슬한 인위적 평화를 유지하고 있다”고 적었다.

그는 “그렇기 때문에 약자에 대한 공격, 혐오 본능의 발현에 대해서는 다소 과도할 정도의 분노, 경고, 사회적 압력이 필요하다"며 ”약자의 고통에 공감하고 함께 분노하는 연대의식은 약육강식의 본능을 억제하는 최소한의 구속복“이라고 표했다.

또 “그것보다 약자의 분노 과도, 비합리성에 대해 투덜거리는 것을 우선하는 이들은 인간들의 야수적 본능(그리고 문명의 허약함)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거나 무지하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문 부장판사는 두 시간여 지난 뒤 “어느 시대에나 타자의 고통에 대해 가장 예민한 이들, 가장 '호들갑스럽게' 문제제기를 하는 이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길거리에서 타살당할 염려 없이 일상을 누리고 있는 것”이라면서 “이 문장 때문에 마음이 아프다. 나는 너무 쉽게 '염려 없이'라는 네 글자를 쓴 것이 아니었을까. 나 역시 나와 다른 이들이 일상적으로 겪는 공포를 감히 상상하지 못했다”고 자신의 심경을 내보였다.

문 부장판사는 경복고와 서울대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을 26기로 수료한 뒤 서울중앙지법과 서울행정법원 판사, 법원행정처 사법정책심의관, 인천지법 부장판사 등을 지냈다.

앞서 조현병(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던 김모(34·구속)씨는 지난 17일 새벽 서울 서초구의 한 노래방 화장실에서 A(23·여)씨를 살해했다. 묻지마 범죄 소식이 알려지면서 전국적으로 추모 물결과 함께 분노·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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