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27 (일)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사회

‘옥시 보고서 조작 의혹’ 서울대 교수 긴급 체포[종합]

URL복사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영국계 다국적기업 옥시레킷벤키저(옥시)의 의뢰를 받아 가습기 살균제 독성 실험을 진행했던 서울대 교수가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가습기 살균제 피해사건 특별수사팀(팀장 이철희 형사 2부장)은 4일 실험 결과를 조작하고 뒷돈을 받은 혐의(증거인멸 및 뇌물수수) 등으로 서울대 수의대 C교수를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옥시 측이 검찰에 제출한 C교수의 실험 보고서와 실제 실험 결과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보고 C교수가 실험 보고서 조작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또 C교수의 개인 계좌로 옥시 측이 거액을 송금한 사실을 확인하고 그 돈의 용도와 사용처 등을 파악하고 있다.

특히 '신뢰할 수 있는 결과 도출이 어렵다'며 실험을 반대하는 연구원의 반발이 있었음에도 실험이 강행된 정황을 C교수를 상대로 캐물을 예정이다.

검찰은 C교수가 진행한 실험 조건 자체가 왜곡됐고 C교수가 이 사실을 알고도 실험을 진행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다.

이날 오전 검찰은 C교수 연구실과 호서대학교 Y교수 연구실, 각 교수의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연구 기록 등 실험과 관련된 내부 문서들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앞서 이 사건 수사 초기 서울대와 호서대 연구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한차례 진행한 바 있다.

2011년 말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가 인체에 유해하다'는 질병관리본부의 실험을 반박하기 위해 서울대와 호서대에서 별도의 실험을 진행했다.

C교수 연구팀은 가습기 살균제가 포함되지 않은 수돗물만을 분무한 대조군과 가습기 살균제가 각각 0.5%, 1%, 2% 함유된 물을 분무한 실험군을 설정해 동물 실험을 진행했다. 이후 대조군을 포함한 모든 쥐가 폐 염증 등 이상증상이 나타나 가습기 살균제를 원인으로 볼 수 없다는 결과를 내렸다

옥시는 이들 실험 결과들을 토대로 자사 제품이 무해하다는 실험 결과 보고서를 검찰에 제출한 바 있다.

옥시 실험 연구진들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한 것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수사팀 인력이 보강됐으니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 부분에 대한 수사와 함께 2011년 이후 증거 인멸 부분도 함께 수사를 진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소환이 본격화됨에 따라 수사 검사를 부장검사 포함 11명으로 보강한 바 있다.

한편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가족모임은 지난 3일 C교수와 Y교수를 징계해 달라며 각 대학 연구윤리위원회에 제소한 바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한 가족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통찰하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페스트북은 정일남 작가의 소설 ‘반갑다, 지리산 무지개여!: 격동기를 살아낸 한민족의 이야기’를 올해의 추천 도서로 선정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강제 노역과 해방을 거치며 한반도를 휘몰아친 격동의 역사를 평범한 민초의 삶을 통해 그려낸 역사소설이다. 정일남 작가는 노스텍사스대학에서 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평생을 화학 연구자로 살았다. 정년 퇴임 이후에는 벤처기업 JSI실리콘을 설립했다.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룬 발전이 결코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님을, 개개인의 수많은 노력과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또한 지나온 역사 속에서 미처 깨닫지 못했거나 바로잡아야 할 부분들을 함께 성찰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출간 소감을 전했다. 페스트북 편집부는 ‘반갑다, 지리산 무지개여!’는 위대한 영웅이 아닌 지리산 부근에 사는 한 가족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통찰하는 소설로, 그들의 삶과 슬픔, 저항을 날 것의 모습 그대로 꾹꾹 눌러 담았다며, 강제 노역과 전쟁, 분단의 파고를 지나야 했던 사람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