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4 (일)

  • 흐림동두천 -1.8℃
  • 맑음강릉 3.7℃
  • 구름많음서울 -0.8℃
  • 대전 1.1℃
  • 구름많음대구 3.4℃
  • 구름조금울산 4.4℃
  • 광주 3.7℃
  • 맑음부산 4.4℃
  • 흐림고창 3.6℃
  • 구름많음제주 8.2℃
  • 맑음강화 -0.5℃
  • 흐림보은 0.3℃
  • 흐림금산 1.8℃
  • 구름많음강진군 5.6℃
  • 구름많음경주시 3.3℃
  • 구름조금거제 5.9℃
기상청 제공

사회

‘정운호 구명 로비’ 브로커·변호사 사법처리 되나?

URL복사

브로커 이씨, 네이처리퍼블릭 매장 로비…변호사 최씨, 거액수임료·검사 상대 로비의혹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검찰이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구명 로비 창구의 '핵심 2인방'으로 지목되고 있는 브로커 이모(56)씨와 최모(46) 변호사를 상대로 법조게이트 수사의 '포문'을 열지 주목된다. 그간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만으로도 이씨와 최씨에 대한 사법처리는 불가피하다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2일 검찰과 법원에 따르면 이씨는 현재 별건의 청탁 사건으로 검찰 수사 선상에 올라 출국금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2010년 네이처리퍼블릭의 지하철 상가 매장 진출 과정에서 정·관계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이씨는 로비자금으로 정 대표에게 9억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돈의 사용처 규명을 위해 이씨의 계좌 추적 등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특히 이씨가 로비 과정에서 경찰관과 유력 정치인에 접근했다는 첩보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가 100억원대 해외원정 도박 혐의로 재판 중인 정 대표 구명 로비를 위해 판사들과 접촉한 사실은 이미 확인됐다. 이씨는 지난해 1229일 정 대표 사건 항소심 배당일에 담당 부장판사를 만나 식사를 하며 재판과 관련한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법원은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해당 부장판사의 재판부를 합의부에서 단독으로 변경했고, 부장판사는 결국 사표를 제출했다.

이씨는 특히 정 대표 항소심 재판부와도 '인연'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씨가 지난해 3~6월 한 언론사 주최 최고경영자 과정에 참여했는데, 여기에 정 대표 사건 항소심을 맡았던 S부장판사도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S부장판사는 정 대표 사건 항소심이 재배당된 뒤 사건을 맡은 재판부였으나 정기 인사로 전보되면서 선고는 다른 판사가 맡았다.

이씨가 참여했던 최고경영자 과정은 당시 매주 수요일 한 호텔에서 사회 지도층 인사를 초청해 강연을 듣는 포럼 방식으로 진행됐다. 특히 정·관계와 법조·재계 인사 등 50여명으로 구성된 최고경영자 과정 구성원 중엔 S부장판사 외에도 검찰 간부 2명도 포함돼 있어 이씨가 이 모임을 정 대표 로비 창구로 이용했던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당시 최고경영자 과정에 참석했던 한 인사는 "이씨는 최고경영자 과정에 거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고 말했다. 담당 S판사도 법원을 통해 "이씨는 포럼에서 한번 스쳐지나가면서 인사를 한 정도 뿐이고 사적으로 만나거나 연락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씨는 해당 최고경영자 과정 뿐만 아니라 유사한 성격의 다른 모임에도 참석해 각계 인사들을 접촉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 법조계 구명 로비 의혹을 촉발한 최 변호사도 검찰을 상대로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최 변호사는 정 대표 항소심 재판이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사이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S부장검사를 두 번 정도 찾아가 "의뢰인(정 대표)2심 구형량을 깎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변호사는 S부장검사와 대학 선후배 사이이고 사법연수원 동기로 알려졌다. S부장검사는 그러나 검찰이 정 대표 2심 구형을 하기 전 인사가 나 다른 검찰청으로 이동했다.

최 변호사는 이밖에 정 대표 사건과 별개로 2013년 이숨투자자문 사기 사건의 장본인 송모(40)씨가 저지른 '인베스트 사기 사건'에서 20억원의 수임료를 받고 변론을 맡아 감형을 받아내 이 과정이 미심쩍다는 의혹도 사고 있다. 최 변호사는 측은 그러나 거액의 수임료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법조계 관계자는 "브로커 이씨가 로비자금으로 받은 9억원에 대한 사용처 수사가 진행되면 정·관계 로비 의혹의 실체가 확인 될 것"이라며 "특히 최 변호사는 정 대표 사건과 관련 있는 연수원 동기 검사를 접촉했는데 이 자체로도 문제지만 수임과정에서 정 대표에게 이런 친분 관계를 언급했다면 알선수재죄로도 처벌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여야,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 정면충돌...“특검 도입하자”vs“물타기, 정치공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정치권 인사들의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여야가 정면충돌하고 있다. 국민의힘 등은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한 특별검사 도입을 촉구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반대 입장을 밝혔다.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해 “국회는 즉시 ‘통일교 게이트 특검’ 도입을 준비해야 해야 한다”며 현행 ‘김건희와 명태균·건진법사 관련 국정농단 및 불법 선거 개입 사건 등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출범한 민중기 특별검사의 직무유기도 새 특검이 철저히 조사할 것을 촉구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민중기 특검의 책임 규명과 즉각적 해체는 필수이다. 마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차 종합특검을 발족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상태이다”라며 “여기에 민중기 특검의 직무유기 부분을 민주당과 통일교 유착관계와 포함해 특검을 실시하면 매우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의 진실을 끝까지 추적하고 연루된 모든 사람에게 법적·정치적 책임을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개혁신당 이준석 당 대표는 11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개혁신당이

경제

더보기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 반영 금지 법률안 국회 통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은행 대출금리에 지급준비금과 보험료 등의 반영을 금지하는 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회는 13일 본회의를 개최해 ‘은행법’ 일부개정법률안을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 제30조의3(대출금리의 산정)제1항은 “은행은 대출금리에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항목을 반영하여서는 아니 된다. 1. 제30조제1항에 따른 지급준비금. 2. ‘예금자보호법’ 제30조에 따른 보험료. 3. ‘서민의 금융생활 지원에 관한 법률’ 제47조에 따른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금. 4. ‘교육세법’ 제5조제1항제1호에 따른 교육세. 다만, 과세표준이 되는 수익금액의 1천분의 5를 초과하는 금액에 한정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은행법 제8조(은행업의 인가)제1항은 “은행업을 경영하려는 자는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제30조(예금지급준비금과 금리 등에 관한 준수 사항)제1항은 “은행은 ‘한국은행법’ 제55조에 따른 지급준비금 적립대상 채무에 대한 지급준비를 위하여 ‘한국은행법’ 제4장제2절에 따른 최저율 이상의 지급준비금과 지급준비자산을 보유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현행 한국은행법 제4장 한국은행의 업무 제2절 금융기관의 예금과 지급 제55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