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새누리당이 3일 오후 20대 국회 여야 3당 구도에서 협상을 이끌 사령탑,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후 2시부터 국회에서 '20대 국회 당선자총회'를 열고 원유철 대표 권한대행과 김정훈 정책위의장의 인사말로 본격적인 원내대표 경선에 돌입한다. 이후 신상진 선거관리위원장의 안건상정 및 입후보자 등록보고가 있고, 1시간30분 가량 합동토론회가 진행된다.
합동토론회는 후보자별 모두 발언과 공통질문에 대한 답변, 상호토론, 마무리 발언 등의 순으로 이어진다.
토론회를 마치자 마자 투표 및 개표가 실시되고, 과반 득표 후보조가 없거나 득표수가 동수일 경우에는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3파전으로 치러진다. 비박계 나경원 의원(서울 동작을)은 같은 비박계 4선 김재경 의원(경남 진주을)을 러닝메이트로 하고 '4+4'와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나 의원은 '서울 4선'이자 '여성'이라는 점을 들어 자신의 경쟁력을 어필하고 있다. 나 의원이 당선될 경우 여당 최초의 여성 원내대표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친박 파문' 논란에 휩싸였던 유기준 의원(부산 서구·동구)은 이명수 의원(충남 아산)을 러닝메이트로 해 가장 먼저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유 의원은 '탈계파'를 강조하며 '친박'을 벗어나 계파를 초월하겠다는 입장을 내세우는 중이다.
범친박계 정진석 당선인(충남 공주·부여·청양)은 3선이자 당내 경제통인 김광림 의원(경북 안동)과 함께 원내대표에 도전하고 있다.
정 당선인은 옅은 계파색과 지역색(충청)을 강조하며 원내대표 적임자를 자처하고 있다.
현재 당내 최대 계파인 친박계 출신이면서도 우군의 지원을 기대하기 쉽지 않은 유 의원은 정진석 나경원 두 후보를 다소 힘겹게 쫓아가는 양상이다. 이 때문에 이번 선거는 사실상 정진석 당선인과 나경원 의원의 '맞대결' 분위기로 굳어지고 있다.
하지만 친소 관계가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치는 원내대표 선거 특성 상 막판 뚜껑을 열 때까지 결과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나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의원들은 이 위기의 당을 구할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후보가 누군지 잘 알고 계실 것"이라며 "제가 1차에서 승리하리라고 본다"고 자신했다.
정 당선인도 전날 "친박, 비박 가리지 않고 쇄신모임 가리지 않고, 지역 별로도 폭 넓게 계파별로도 다양하게 지지를 모으고 있다"며 "(20대 총선 당선인을) 대게 친박으로 굳이 분류한다면 그쪽으로는 우위에 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