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국민의당 김한길 의원이 17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하지만 김 의원은 탈당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입장발표문을 내고 "(야권연대를) 성사시키지 못한 것에 스스로 책임을 물어 20대 총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작금의 정치상황에서 집권세력의 압승이 불러올 끔찍한 상황을 막아내고 당이 수도권 의석을 확장하기 위해서는 당 차원의 야권연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야권연대를 주장하며 지난 11일 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놨다.
당내에서 함께 야권연대를 주장해온 천정배 대표가 당 차원의 수도권 연대가 여의치 않다며 '당무복귀'를 선언한 지난 15일에는 "눈 먼 자들의 도시에서는 눈뜬 사람 하나가 모든 진실을 말해준다는 말이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하기도 했었다.
김 의원은 국민의당을 탈당하는 방안 등은 고려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안 대표와의 '결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관측된다. 김 의원은 당적을 유지한 채 향후 총선과 대선국면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민의당은 서울광진갑에 김 의원을 단수 공천해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