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천세두 기자]임종룡 금융위원장은 7일 "앞으로 정부는 노사가 협력해 선도적으로 성과중심 문화를 정착시킨 기관에 인센티브를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제2차 금융공공기관장 간담회'에서 "각 기관장들은 금융공공기관이 '무사 안일한 신의 직장'이라는 지적에서 벗어나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는 기관이 될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부는 '인건비 1%'는 인센티브 예산으로 성과중심 문화 도입 수준에 따라 5단계 차등 집행할 것"이라며 "경영평가 지침에 성과중심 문화 이행평가 항목을 신설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임 위원장은 "이와 별도로 성과중심 문화를 조기 도입하는 경우에는 기획재정부에서 경영평가에 별도 가점을 부여하고 성과급도 추가 지급할 예정"이라며 "성과중심 문화 확산과 관련된 예산, 제도 등 경영상 애로사항은 기재부 등 유관 부처와 협의해 적극 해소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임단협을 앞두고 소통에 애를 먹고 있는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금융협의회)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에 대해서는 조속한 합의안 도출을 촉구했다.
임 위원장은 "성과중심 문화 정착에 가장 중요한 것은 '신뢰'인 만큼 노사간 소통과 공감대 형성을 당부했지만 안타깝게도 노조가 대화에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며 "금융노조와 금융협의회가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대화를 시작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결과를 도출해나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금융노조가 무대응을 대응책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무책임한 자세"라며 "노조는 진정 노조원을 위한 것이 무엇인지 냉정하고 현명하게 판단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임 위원장은 "금융공공기관은 성과중심 문화를 조기에 도입하면 전체 보수의 규모가 커지는 인센티브가 있는 만큼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현실적으로도 유리하다"며 "기관장께서 노조 등 직원을 먼저 찾아가 진정성 있게 설득하고 논의해 합의안을 도출해 달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금융공공기관의 전문성 향상을 위해 교육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잘 하는 사람들에게는 보수·인사·평가 등 성과에 맞는 대우를 해주고 잘하기 위해 직무 역량 제고를 희망하는 직원에게는 교육을 통해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병행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투트랙(Two-Track)으로 교육강화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기관별로 직원 역량강화를 위한 전문적·맞춤형 자체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며 "공공기관과 금융연수원이 협력해 공동 교육프로그램을 정비하는 한편 개별 기관이 제공하기 어려운 전문 교육도 금융연수원이 개발·제공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