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16 (월)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사회

정치인 사단법인 활동…‘선거운동’ 논란

URL복사

본격 선거운동 국면…권선택 대전 시장 선거법 위반 상고심 주목
대법 총선 후 권 시장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 공개변론 가능성

[시사뉴스 강신철 기자]4·13 총선을 앞두고 선거구 획정안을 담은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정치권은 본격 선거체제로 전환됐다.

일선 지역구에서는 벌써부터 선거운동 가열이 예상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법원 상고심에 계류중인 권선택 대전시장의 선거법 위반 사건에 법조계 안팎의 시선이 쏠리는 상황이다.

이 사건은 정치인이 사단법인이나 재단법인 등의 활동을 상시적으로 하는 것이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는지가 쟁점이다. 권 시장이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를 2년 정도 앞두고 사단법인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을 만들어 활동한 것이 선거법상 유사기관 설치 금지 위반으로 인한 사전선거운동죄에 해당하느냐는 것. 이에 대해 1, 2심은 이미 유죄로 판단해 권 시장에게 당선무효형을 선고한 바 있다.

이제 남은 것은 대법원의 판단이다. 그러나 당장 총선 전에 대법원 상고심 선고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인의 사단법인이나 재단법인 활동을 어디까지 사전선거운동으로 볼 것인지 명확한 기준이 없는 상황에서 서둘러 선고할 경우 향후 정치인의 각종 연구활동 등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은 만큼 대법원도 상당히 신중한 분위기다.

◆전원합의체 회부 가능성 배제 못해… 공개변론 가능성도

이 사건은 권 시장이 지난해 7월 대전고법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이 선고된 후 대법원에 상고해 대법원 2부(주심 조희대 대법관)에 배당돼 있다.

오는 3월 13일까지 상고심 선고가 이뤄지면 유·무죄에 따라 총선일에 보궐선거가 가능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그럴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보인다.

대법원 고위 관계자는 4일 "권 시장 사건의 경우 대부분 정치인들이 상시적으로 활동하는 사단법인이나 재단법인 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만큼 전원합의체(전합)에 회부해서 공개변론을 통해 공론을 모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대법원 다른 고위 관계자도 "사건의 성격상 신중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며 "필요하다면 전합에도 회부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하지만 총선 전 전합 회부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현역 정치인 사건인데다, 자칫 총선 전 전합으로 넘길 경우 마치 권 시장의 혐의가 무죄인 것처럼 비춰질 우려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법원 관계자는 "전합에 회부하든, 회부하지 않든 모든 결정은 총선 이후가 될 가능성이 높다"며 "총선 전에 할 경우 정치권이 여러가지 추측성 해석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고 그런 상황이 이 사건을 판단하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 ‘포럼’, ‘재단’등 사전선거운동 기준 어디까지인가?

권 시장에게 적용한 법조항은 선거법 제 89조 유사기관의 설립 금지, 제254조 선거운동기간위반죄, 제87조 단체의 선거운동금지 등이다.

이 중에서 핵심은 선거법 제89조다. 규정에 따르면 선거사무소, 선거연락소 및 선거대책기구 외에는 후보자 또는 후보가 되려는 사람을 위하여 선거추진위원회·연구소·상담소 또는 휴게소 기타 명칭의 여하를 불문하고 이와 유사한 기관·단체·조직 또는 시설을 새로이 설립 또는 설치하거나 기존의 기관·단체·조직 또는 시설을 이용할 수 없다고 되어 있다.

이에 대해 검찰은 권 시장이 운영한 '대전미래경제연구포럼'은 "선거운동을 위한 유사기관이라는 사실이 입증됐기 때문에 1, 2심에서 유죄가 선고됐다"고 설명한다.

실제로 1심은 ①전통시장 방문, 지역기업 탐방, 대전시 77개 전체 행정동 순회 등 수개월에 걸쳐 진행된 각종 행사에 권 시장이 참석 ②시민들 애로사항 청취 후 포럼 정관상 설립목적인 경제정책 대안 제시, 결과물에 대한 연구자료 발간 등이 없이 이미지 제고에 주력했다는 점 ③출판기념회가 포럼의 전적인 지원으로 개최됐다는 것 등을 유죄 근거로 삼았다.

2심에선 ①2013년 1월께 포럼 관계자 이메일에서 2014년 대전시장 선거 관련 권 시장의 인지도 제고 목적으로 하는 포럼의 구체적인 활동 방안이 담겨 있는 것 ②'2014 TFT 기획안'을 2013년 4월께 만들어 향후 1년 3개월 동안 2014년 6월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견인하기 위한 실효성 있는 구체적 활동 계획을 수립한 것 등이 유죄 판단의 추가 근거가 됐다.

검찰 관계자는 "권 시장의 경우 포럼이 선거운동에 동원됐다는 것을 매우 잘 입증한 사건"이라며 "입증을 못하면 의혹으로 끝나지만 사실관계가 입증됐기 때문에 1, 2심이 모두 당선무효형을 선고한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하지만 권 시장측은 "정치인의 통상적인 사단법인 설립 및 그 활동이 선거법상 유사기관 설치 금지 위반으로 인한 부정선거운동죄 내지 사전선거운동죄로 평가되어서도, 그 사단법인의 회비 수령이 정치자금법상 정치자금부정수수죄로 평가되어선 안된다"는 입장이다.

특히 사단법인 활동이 어디까지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명확한 기준이 제시되어 있지 않은 점을 지적, "정치인의 사단법인 설립이 어느 경우에 선거법상 유사기관 설치·설립에 해당하는지, 설립한 사단법인의 통상적인 활동이 어디까지가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는지 이제는 기준을 제시할 때가 됐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박성효 전 대전시장이 '사단법인 희망대전연구원'을 설립해 활동했거나, 염홍철 전 대전시장 역시 '사단법인 미래도시공동체연구원'을 설립해 활동했던 것, 손학규 전 국회의원이 '동아시아 미래재단'의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던 것 등을 예로 들고 있다.

판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아마 이번에도 총선을 앞두고 권 시장 같은 경우가 있을 수 있다"며 "이 사건은 정치인들의 포럼이나 재단 활동이 어디까지가 사전선거운동인지 명확한 기준을 제시할 수 있으면서도 정치인들의 활동을 지나치게 제약하는 것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마사회 이다은 선수, ‘프로탁구리그’ 여자 단식 초대 챔피언 등극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마사회는 소속 여자 탁구단 이다은 선수가 15일, 광명 아이벡스 스튜디오 경기장에서 열린 ‘2025 두나무 프로탁구리그 시리즈1’ 여자부 단식 결승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초대 챔피언에 등극했다고 밝혔다. 총 상금 1억 원 규모로 열린 이번 대회는 국내 첫 정규 프로탁구리그로, 남녀 단식 개인전으로 진행되었다. 이날 여자부 단식 결승에서 이다은 선수는 이승은(대한항공)을 세트스코어 3-0으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승리로 이다은 선수는 프로 무대 첫 우승과 함께 상금 1,800만 원을 품에 안았다. 2005년생인 이다은 선수는 유연한 움직임과 빠른 경기 템포를 바탕으로 매년 눈에 띄게 성장하며, 한국마사회 여자 탁구단 대표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또한, 국내외 무대에서 꾸준히 성적을 올려 차세대 한국 여자 탁구 대표주자 중 한 사람으로 주목 받고 있다. 우승 직후 이다은 선수는 “프로무대 첫 우승이라 너무 기쁘고 다음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옆에서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라고 첫 우승 소감을 전했다. 정기환 한국마사회장은 “신예 이다은 선수의 첫 우승을 축하한다”라며 “앞으로도

문화

더보기
생태조사·분석 전문서 출간... 식물자원 보전 과제 위한 구체적 지침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참생태연구소가 ‘식물자원 보전을 위한 생태조사와 분석’을 펴냈다. 이 책은 계명대학교 식물생태학 박사이자 국립환경과학원 전문위원, 공주대학교 연구교수를 거쳐 참생태연구소를 운영하면서 다양한 생태조사와 연구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이율경 박사가 펴냈으며, 식물자원 보전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풀어가기 위한 단단하고 구체적인 지침서이다. 이 책은 풍부한 사진과 도표, 지도 그리고 현장의 사례를 함께 담아 식물생태조사 실무를 처음 접하는 이들도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또한 식물상과 식생조사에 대한 이론적 정의부터 출발해, 조사 설계, 현장조사 방법, 수리·통계 기법, GIS·드론 영상 활용, 환경영향평가에서의 영향예측 및 저감방안까지 일련의 과정이 체계적으로 정리돼 있다. 저자는 이 책이 “식물자원 보전을 위한 조사·분석의 원리, 방법, 실무 적용을 모두 담은 실용서”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국내외 학술·현장 자료와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환경영향평가 제도 하에서 생태조사와 보전의 객관적 기준 마련에 기여하고자 했다”고 출간 배경을 밝혔다. 참생태연구소는 수많은 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서 식물 부분의 전문성과 실무 적용성 부족이 지적됐다며,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