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 천정배 대표의 지역구인 '광주서을'에 양향자 전 삼성전자 상무를 전략 공천했다. 더민주의 1호 공천이다.
더민주 지도부는 29일 오전 비공개 비상대책위원회를 열어 양 전 상무를 광주서을에 전략 공천하기로 했다고 김성수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김 대변인은 "양 전 상무는 여론조사 결과 경쟁력을 확인한 민심공천"이라며 "광주여상을 졸업하고 삼성전자 상무까지 오른 인물로, 오로지 실력 하나로 성공신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침체된 광주 경제를 발전시키고 광주의 나아갈 길을 제시할 수 있는 '더 큰 광주 만들기'의 적임자"라며 "광주서을 뿐만 아니라 광주 호남에서 개혁공천 돌풍을 일으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전남 화순출신인 양향자 전 상무는 삼성전자 최초의 호남출신 고졸여성 임원으로, 현장에서 바닥부터 시작해 성장한 국내 최고의 반도체 설계 전문가다.
그는 1986년 광주여상을 졸업했다. 1985년 삼성전자 반도체 메모리설계실 연구보조원으로 고졸 입사한 뒤, 1993년 SRAM설계팀 책임연구원을 거쳐 2007년 DRAM설계팀 수석연구원을 역임했다.
입사 20년차인 지난 2005년에는 한국디지털대에서 인문학 학사를 취득했고, 이어 2008년 성균관대 대학원에서 전기전자컴퓨터공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이후 2011년 플래시설계팀 부장을 맡은 뒤, 2014년 임원인 상무로 승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