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천세두 기자]매년 상승하고 있는 전셋값이 앞으로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다만 주택 매매가격의 경우 주택공급 물량 확대 등으로 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16년 2월 지역경제보고서'에 따르면 16개의 지역본부에서 1월말부터 2월 중순까지 지역 내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 1월중 전국 주택매매 가격은 0.1% 상승해 지난해 4분기 증가율(0.3%)보다 상승세가 둔화됐다.
이는 주택거래 매수심리가 다소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권역별로는 대경권의 경우 대구 지역 아파트 입주물량이 크게 늘면서 2010년7월 이후 처음 하락세를 보였고, 수도권과 동남권, 충청권 등 대부분의 권역에서 상승세가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제주권은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
보고서는 "향후 주택매매가격은 정부의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시행과 주택공급 물량 확대 등으로 상승세가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세가격의 경우 1월중 상승률이 0.2%로 나타나며 전분기(0.4%)에 비해 둔화된 모습을 보였지만 수도권을 중심으로는 상승세가 지속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임대인의 월세선호 현상과 재건축 이주수요 등이 증가하면서 전세 물량이 크게 부족했기 때문이다.
향후에도 전셋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전세물량이 부족한 가운데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이주 수요가 몰리면서 상승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제주권의 매매가격은 현지 인구유입에 따른 실수요와 외지인의 투자수요가 늘면서 오름세가 이어졌다. 앞으로도 주택 공급물량보다 수요가 더 늘면서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제주지역의 주택매매수급동향 지수(100 이상이면 수요가 공급보다 많음)는 1월중 152.4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