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22 (목)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

‘경제는 경제논리로’…유일호 ‘韓中 갈등’ 진화 전력

URL복사

[시사뉴스 이종근 기자]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차 중국 상하이를 방문한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흘간의 출장 일정을 마치고 28일 귀국한다.

G20 회의 참석을 위해 방문한 상하이였지만 오히려 이번 일정에서 주목받았던 부분은 중국 인민은행 총재, 재무장관, 상하이 당서기 등 중국 고위급 인사들과의 회동이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 배치 문제로 한중 외교라인 간에 냉기류가 흐르고 있는 상황에서 경제 관계마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유 부총리는 이번 상하이 방문을 통해 '원·위안화 직거래시장 상반기 중 개설', '한중 통화스와프 만기 연장 논의 재개' 등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뒀다. 양국간 외교 관계가 다소 경색되더라도 '경제는 경제 논리대로 돌아간다'는 점을 보여준 셈이다.

사흘간의 출장 일정은 쉴 틈 없는 강행군이었다. 유 부총리가 "직원들이 일부러 그런건지 끊임없이 회의가 이어졌다"고 농담을 할 정도로 빽빽하게 면담 일정이 채워졌다.

유 부총리는 상하이에 도착한 26일 오후 저우샤오촨(周小川) 중국 인민은행 총재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한중 양국은 6월까지 중국 내 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또 현재 양국간에 체결 중인 통화스와프의 만기 연장을 위한 논의도 개시하기로 했다.

특히 한중 통화스와프 논의를 재개하기로 한 것이 가장 큰 성과로 꼽힌다. 통화스와프는 경제 협약이지만 양국 간의 외교 관계에도 영향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2월 한일 스와프가 연장 없이 종료된 것도 악화되던 양국 간의 외교 관계가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후문이다.

한중은 지난 2009년 4월 1800억 위안(32조원) 규모로 통화스와프를 체결한 뒤 지난 2011년 10월 3600억 위안(64조원) 규모로 확대했다.

이어 양국은 지난 2011년 10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통화스와프 3년 연장에 합의해 2017년 10월말 만기 종료를 앞두고 있다.

만기가 20개월 정도 남은 상황이지만 통화스와프 연장 논의를 시작한 것은 양국간의 경제 협력 채널이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유 부총리는 출장 둘째날인 27일에는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무부 장관을 만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유 부총리와 러우 장관은 면담에서 지금까지의 긴밀한 경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앞으로도 어떤 상황에도 흔들림 없이 협력 관계를 굳건히 해나가자는데 의견을 함께 했다.

또 글로벌 교역 규모가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최대한 활용해 양국 교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중국의 '비관세 장벽 보복' 등에 대한 우려를 다소 불식시킨 만남이었다는 평가다.

유 부총리는 마지막 날인 28일에도 중국 고위급과의 만남을 이어갔다. 중국의 차세대 리더 중 한명으로 꼽히는 한정(韓正) 상하이 당서기와의 양자 면담이었다.

한 서기는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 유력 후보군 중 한명이고, 리커창 중국 총리의 후임으로까지 거론되고 있는 실세 정치인이다.

유 부총리는 한 서기와의 면담에서 한국과 상하이 간 경제·금융 협력에 있어 더욱 긴밀히 협조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상하이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에 대한 관심과 중국 내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에 대한 지원도 당부했고, '적극 협조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기재부 관계자는 "중국이 사드 문제를 이유로 우리에게 경제적 불이익을 주겠다고 마음을 먹었으면 이런 결과물을 만들어내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양국간에 정치적인 문제가 있더라도 경제 협력을 논의하는 데서는 이전과 다른 분위기는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G20 회의장에서는 우리의 입장을 공동선언문에 반영되게 하는데 주력했다.

유 부총리는 회의에서 세계 금융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주요국이 통화정책 등을 쓰는 데 있어 신중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일본의 마이너스 금리 도입 등을 겨냥, 통화정책의 파급효과에 대한 우려 해소를 위한 G20 차원의 공동연구를 제안하기도 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우리는 각국의 통화정책이 환율을 타깃으로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고 그 결과 '각국이 외환 시장 문제와 관련해 긴밀하게 상의(consult)해야 한다'는 문구가 선언문에 처음 담겼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직속 지방분권혁신위원회 대선 필승 결의대회 성료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김두관 전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직속 지방분권혁신위원회가 21일 대선 필승 결의대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오후 2시 민주당 중앙당사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결의대회에는 김두관 지방분권혁신위원회 위원장을 비롯해 위원회 공동위원장, 전국 지역별 공동본부장 등 약 1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재명 후보 대선 승리와 지방자치분권 비전 확산을 결의했다. 이지현 지방분권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위원회 활동보고, 김두관 위원장의 환영사, 윤여준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의 서면축사, 공동위원장 임명장 수여, 자치분권나무 기념식수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김두관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선거 전체적인 분위기는 희망적인 분들이 많지만 이런 현상에 매몰되어서는 안된다”면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승리가 아니라 국민의 분명한 선택을 이끌어 내야 한다 ”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계엄에 반대하지 않은 내란 내각의 노동부 장관을 후보로 내세웠다”면서 “계엄을 옹호했던 사람을 어떻게 대선 후보로 세울 수 있는가?”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헌법을 지키는 것이 군대와 경찰의 첫 번째 임무라는 사실

경제

더보기
허영인 회장 중대재해처벌법 고발 당해...사면초과 SPC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SPC 계열사 공장에서 또다시 사망사고 발생했다. 최근 3년간 벌써 세 번째다. 현재 형사재판 중인 허영인 SPC 회장의 약속이 공염불에 그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이번 사망사고에 대해 강력 대응을 주문하고 있고, 고객들의 불매운동 양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동일한 패턴의 반복되는 사망사고 지난 19일 경기 시흥시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작업자 A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끼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A씨가 기계에 윤활유를 뿌리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A씨 부검을 진행한 뒤 경찰에 “머리, 몸통 등 다발성 골절로 인한 사망으로 보인다”는 1차 소견을 냈다. 시흥경찰서는 공장 관계자 일부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중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상시 근로자 50인 이상 사업장에서 근로자 사망 등 중대재해가 발생할 경우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은 사업주나 경영책임자를 1년 이상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고, SPC시화공장 역시 중대재해처벌법 적용

사회

더보기
문성호 서울시의원, “강북횡단선 재구축에 북한산 인근 역사를 꼭 포함하여 K-등산이라는 새 한류 문화 정착해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문성호 서울시의원(국민의힘, 서대문2)이 서울경전철 서부선의 신속한 추진과 재구축 중인 강북횡단선을 애타게 기다리는 시민들과 함께 온라인 모바일 메신저(카카오톡)로 진행 경과를 보고함과 동시에 토의를 통해 시민 의견을 수렴하여 강북횡단선 재구축의 경우, 기존에는 경제성 수요가 없을 것이란 근거로 비판적이었던 북한산 인근 역사가 예타제도 개선이 이루어지면 오히려 외국인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여 이른바 ‘K-등산’ 및 ‘등산 관광’을 통해 정책적 평가와 여가 목적 통행량 가치를 편익에 반영할 수 있으므로 현행 예타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주장함과 동시에, 북한산 자락 인근 역사의 확실한 필요성을 도출하였다. 문성호 시의원은 여러 단체 카카오톡 방을 통해 서울경전철 서부선의 진행 경과를 보고함과 동시에 서울시가 서울연구원과 함께 재구축 중인 강북횡단선에 대한 현재 진행 상황을 설명하며 토의하던 중, 북한산 인근 역사에 대해 비판적인 시선이 있다는 한 시민의 질문에 “북한산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있어 분명한 관광상품으로서의 수요가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잘 활용하면 외국인이 서울시를 방문할 이유를 하나 더 확고히 함과 동시에 이를 근거로 한 새로운

문화

더보기
삶의 고통 속에서도 피어나는 희망의 시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꽃처럼 향기처럼’을 펴냈다. ‘꽃처럼 향기처럼’은 전남 함평의 작은 농촌 마을에서 태어나 가난과 역경을 딛고 올라온 저자의 인생 여정과 그 속에서 발견한 작은 꿈과 희망, 그리고 자연과 신앙에 대한 담백한 고백이 담긴 시집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영배 시인은 2009년 한울문학을 통해 등단한 이래 ‘사랑 고백에 화답을’, ‘세월 묶어둔 끈’, ‘태양! 친구 삼아 걸어라’ 등의 시집과 ‘한번 베임을 위해’, ‘어머니의 마당’ 등의 수필집을 출간하며 꾸준히 문학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시집 ‘꽃처럼 향기처럼’은 계절의 흐름에 따라 5장으로 구성됐다. 저자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자연의 모습과 인생의 굴곡을 함께 엮으며,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묵직한 성찰의 메시지를 건넨다. 이 책은 화려한 수식이나 장황한 비유를 지양하고, 오히려 투박하고 소박한 언어로 삶의 진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어려운 유년 시절과 공장 노동자, 신문팔이로 살아가며 서울의 낯선 거리에서 꿈을 찾고, 검정고시로 학업을 이어간 저자의 삶의 편린이 시편마다 녹아 있다. 저자는 “겨울이 춥고 길수록 봄에 대한 기다림은 더하고, 청운의 푸른 꿈을 품고 사는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