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더불어민주당이 25일 1차 컷오프 후폭풍이 끝나기도 전에 3선의 강기정 의원 지역구(광주 북갑)를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하는 등 '텃밭 광주' 물갈이에 들어갔다.
더민주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총선기획단은 전략공천위원회의 전략공천 지역으로 광주 북구갑과 서구을 지역구 2곳을 선정하도록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주 북갑은 3선의 강기정 의원 지역구로, 이 곳을 전략공천 지역구로 선정함에 따라 사실상 강 의원은 컷오프 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서을은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의 지역구다. 현재 광주 8개 선거구 중 더민주가 현역을 확보하고 있는 지역은 북갑(강기정 의원)과 서갑(박혜자 의원) 등 2곳 뿐이다.
정 단장은 "광주 서구을은 천정배 의원이 있는 곳인데, 우리 당에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어서 전략지역으로 선정하려고 한다"며 "북구갑의 경우 강기정 의원의 지역구인데 여러모로 검토했는데 굉장히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서 그렇게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 단장은 "전략공천 공관위원장과 상의를 했지만 아직 공관위 차원의 심의까지는 안 갔다"며 "총선기획단에서 요청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가 전략공천 지역으로 결정된 데 대해,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반발 입장을 나타내려 했지만 보도자료로 대체했다.
그는 보도자료에서 “탈당 분당의 광풍속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을 외로이 지켜냈다”면서“더민주는 시스템 공천으로만 총선 승리에 다가설 수 있다”고 반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