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직권상정 된 테러방지법 국회통과를 저지하기 위한 야당의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이 25일 3일차에 돌입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테러방지법 직권 상정을 막기위해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을 벌였던 같은 당 의원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필리버스터’란 소수파가 다수파의 독주를 막기 위해 장시간 연설·신상발언 등을 통해 의사진행을 합법적으로 방해하는 행위다. 국회에서 필리버스터가 이뤄지는 것은 47년 만이다.
문 전 대표는 지난 24일 은수미 의원이 최장 필리버스터를 마치고 내려오자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은수미, 눈물로 마친 10시간 18분의 필리버스터. 감동!!”이라는 문구를 올렸다.
은 의원은 전날 오전 2시30분부터 오후 12시48분까지 총 10시간18분의 발언을 이어 최장 기록을 세웠다.
문 전 대표는 은 의원의 필리버스터 도중에는 “은수미 대단하다. 힘내라!!!”라며 그를 독려하기도 했다.
문 대표는 또 첫 번째 주자였던 김광진 의원이 5시간33분의 필리버스터를 마치고 내려오자 “김광진 잘했다!!!”라고 올리기도 했다.
반면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필리버스터 개시 이래 아무런 언급을 내놓고 있지 않아 뚜렷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25일 여섯번째 필리버스터 주자로 본회의장 단상에 오른 뒤 4시간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최 의원은 이날 새벽 3시41분, 같은 당 유승희 의원의 바통을 넘겨받아 필리버스터에 나섰다. 유 의원은 5시간 20분간 발언을 끝낸 뒤 단상을 내려왔다.
최 의원은 피켓 등을 미리 준비해 와 이를 보여주며 과거 국가정보원의 불법 사찰 및 정치 공작 사례 등을 설명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7시51분 현재, 4시간 10분이 넘는 필리버스터를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