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25일 여섯번째 필리버스터 주자로 본회의장 단상에 오른 뒤 4시간째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최 의원은 이날 새벽 3시41분, 같은 당 유승희 의원의 바통을 넘겨받아 필리버스터에 나섰다. 유 의원은 5시간 20분간 발언을 끝낸 뒤 단상을 내려왔다.
최 의원은 피켓 등을 미리 준비해 와 이를 보여주며 과거 국가정보원의 불법 사찰 및 정치 공작 사례 등을 설명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7시51분 현재, 4시간 10분이 넘는 필리버스터를 계속하고 있다.
특히 사회를 보던 같은 당 소속의 이석현 국회부의장은 "최 의원이 벌써 4시간째 발언을 하고 있는데 말씀을 빨리하셔서 속기 분량은 벌써 8시간 분량"이라며 "바쁠 것 하나없다. 천천히 물 마셔가면서 하세요"라고 격려했다.
최 의원은 "앞으로 1시간만 더 하겠다"고 밝혀, 이날 오전 9시까지 발언을 계속할 뜻을 내비쳤다.
지난 23일 오후부터 시작된 무제한 토론은 더민주 김광진 의원이 첫 타자로 나서 총 5시간33분간 토론을 했고, 뒤이어 국민의당 문병호 의원이 1시간49분간 발언을 이어갔다.
세 번째로 연단에 선 더민주 은수미 의원은 총 10시간18분간 토론을 해 최장 시간 연설을 기록 중이다.
네 번째 타자인 정의당 박원석 의원은 시민사회단체 등의 테러방지법 관련 토론회 발제문과 김동춘 성공회대 교수의 '박근혜 정권의 국정원 정치' 논문, 각종 단행본 등을 읽어가며 총 9시간29분간 발언한 후 유승희 의원에게 바통을 넘겼다.
최민희 의원의 토론이 종료되면 김제남(정의당)·신경민(더민주)·김경협(더민주)·강기정(더민주)·서기호 의원(정의당) 등이 토론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정의화 국회의장과 정갑윤(새누리당)·이석현(더민주) 부의장도 지난 23일 오후 6시50분 본회의 개의 시점부터 현재까지 3교대로 돌아가며 사회를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