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01 (토)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경제

“中기업, 北에 해외주문 하청…인권유린 눈감아”

URL복사

[시사뉴스 강철규 기자]많은 중국 기업들이 해외로부터의 생산 주문을 북한에 하청을 줌으로써 북한 정권을 떠받쳐주고 있으며 동시에 북한의 인권 유린을 방조하고 있다고 미 월 스트리트 저널(WSJ) 인터넷판이 22일 보도했다.

세계적인 서프웨어 제조업체 립 컬(Rip Curl)은 지난 주말 중국에 주문한 자사 제품 일부가 북한에서 생산됐음에도 '중국산'으로 둔갑해 판매되고 있다는 폭로에 대해 이를 시인하고 사죄했다.

호주의 페어팩스 미디어에 따르면 평양 근교의 최소 1곳의 공장에서 립 컬의 등산복을 생산되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이 공장 노동자들은 장시간을 근무하면서도 임금을 거의 받지 못하고 있었으며 결사의 자유가 없는 것은 물론 공장 간부나 북한 체제 강화를 위한 사상 지도원에게 밉보일 경우 수용소로 보내지기까지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립 컬은 "우리는 북한에서 제품을 생산하도록 승인한 바 없다. 이번 사례는 (중국)하청업체들이 승인 없이 재하청을 주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립 컬이 이 같은 사실을 즉각 시인하고 사죄한 것은 세계적 브랜드 업체로서는 이례적인 일이다. 하지만 북한 관측통들은 중국의 인건비가 치솟으면서 점점 더 많은 중국 섬유업체들이 북한에 재하청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재하청은 중국 대기업이나 국영기업이 아니라 대부분 소규모 현지 업체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지만 북한을 경제적·군사적으로 고립시키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에 중국이 어깃장을 놓고 잇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중국은 북한에 연료와 무기를 공급하는 한편 북한산 광물 자원을 대량으로 수입하고 많은 북한 노동자들을 받아들임으로써 북한이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는 현금을 북한에 제공하고 있다.

북한은 약 5만 명의 노동자들을 벌목공이나 광부, 건설 노동자로 해외에 파견하고 있는데 이들 대부분이 중국과 러시아에 집중돼 있다. 유엔에 따르면 카타르와 쿠웨이트, 폴란드 등도 북한 노동자들을 받아들이고 있다.

북한의 김정은은 이들 해외 파견 노동자들의 가족들을 북한에 인질로 잡고 있으면서 이들이 노동의 대가로 받은 임금을 대부분 북한에 송금하게 함으로써 연간 2억3000만 달러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는 북한 전체 수출의 약 8%에 달하는 것이다.

립 컬이 자사 제품 일부가 북한에서 생산됐음을 시인하고 사죄한 것이 다른 글로벌 업체들로 하여금 중국에 하청을 주는 것이 안고 있는 위험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중국 기업들이 해외 주문을 북한으로 재하청주는 것은 북한을 노예국가로 영속화하는 것임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최대 식품 전시회 '푸드위크 코리아' 폐막...식품 트렌드 한눈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코엑스는 지난달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 A, B, C홀과 더플라츠에서 '제20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 푸드위크 코리아 2025)를 개최했다. 코엑스를 대표하는 식품 전시회인 ‘서울국제식품산업전'은 국내외 프리미엄 식품부터 대체·신식품, 제조자동화, 스마트유통, 팜테크까지 미래의 식품산업을 선보이는 국내 최대규모 국제 종합 식품 전시회로 올해는 42개국 950개사가 참가했다. '식탁혁명, 푸드테크가 만드는 내일의 식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 참가한 기업들은 AI 영양분석, 대체단백질, 친환경 포장기술 등 첨단 기술과 식생활 트렌드를 선보였다. 전시장은 ▲푸드테크 ▲식품 ▲디저트 ▲외식·급식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2026 식품외식산업전망, K-푸드+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푸드테크 기술사업화 성과공유대회, 국가식품클러스터 국제콘퍼런스, 글로벌 푸드테크 기술 표준화 심포지엄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함께 열렸다. 개막식에서는 송미령 장관이 식품외식산업 발전 유공자에게 은탑산업훈장을 비롯한 11점의 정부포상을 직접 수여했다. 송 장관은 이날 개막식 격려사를 통해 "우리 한국


경제

더보기
최대 식품 전시회 '푸드위크 코리아' 폐막...식품 트렌드 한눈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코엑스는 지난달 29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코엑스 A, B, C홀과 더플라츠에서 '제20회 서울국제식품산업전'( 푸드위크 코리아 2025)를 개최했다. 코엑스를 대표하는 식품 전시회인 ‘서울국제식품산업전'은 국내외 프리미엄 식품부터 대체·신식품, 제조자동화, 스마트유통, 팜테크까지 미래의 식품산업을 선보이는 국내 최대규모 국제 종합 식품 전시회로 올해는 42개국 950개사가 참가했다. '식탁혁명, 푸드테크가 만드는 내일의 식탁'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 참가한 기업들은 AI 영양분석, 대체단백질, 친환경 포장기술 등 첨단 기술과 식생활 트렌드를 선보였다. 전시장은 ▲푸드테크 ▲식품 ▲디저트 ▲외식·급식 등 4개 분야로 구성됐다. 또한, 행사 기간 동안 2026 식품외식산업전망, K-푸드+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 푸드테크 기술사업화 성과공유대회, 국가식품클러스터 국제콘퍼런스, 글로벌 푸드테크 기술 표준화 심포지엄 등 다양한 부대 행사가 함께 열렸다. 개막식에서는 송미령 장관이 식품외식산업 발전 유공자에게 은탑산업훈장을 비롯한 11점의 정부포상을 직접 수여했다. 송 장관은 이날 개막식 격려사를 통해 "우리 한국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